지난달 국내 수입 승용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사상 처음으로 점유율 50%를 넘어서며 시장 구조의 대대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자료에 따르면 4월 신규 등록 대수는 33,993대로 집계되어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의 누적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테슬라를 필두로 한 전기차 브랜드의 물량 공급 확대와 신규 브랜드의 진입이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테슬라 독주 속 BYD 약진…브랜드별 희비 교차
브랜드별 실적에서는 테슬라가 13,190대를 기록하며 2위 BMW(6,658대)와 3위 메르세데스-벤츠(4,796대)를 큰 차이로 따돌리고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특히 주목할 지점은 중국 브랜드 BYD의 성장세다. BYD는 한 달간 2,023대를 등록하며 볼보와 렉서스를 제치고 단숨에 브랜드 순위 4위에 올랐다. 전통적인 강자인 유럽 브랜드들이 주춤한 사이 미국과 중국산 전기차들이 시장 파이를 빠르게 흡수하는 양상이다.
전기차 비중 53.9%…연료별 점유율 역전 현상
연료별 등록 현황을 살펴보면 전기차의 강세가 더욱 뚜렷하다. 전체 등록 대수의 절반 이상인 18,319대가 전기차로 집계되었으며, 하이브리드(12,777대)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가솔린차는 2,734대에 그쳤고, 디젤차는 163대에 머물며 사실상 시장에서 퇴조하는 흐름이다. 베스트셀링 모델 상위권 역시 테슬라 모델 Y Premium(9,328대)과 모델 3 Premium Long Range(1,481대)가 1, 2위를 휩쓸며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을 증명했다.
구매 유형 및 지역별 특성 뚜렷
구매 유형별로는 개인 구매가 65%를 차지하며 법인 구매보다 높은 비중을 보였다. 개인 고객들은 주로 경기와 서울 등 수도권에서 신차를 등록한 반면, 법인 차량은 부산과 인천, 경남 지역의 등록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수입자동차협회 정윤영 부회장은 브랜드별로 실적 등락이 엇갈리는 가운데서도 전기차 판매 호조가 전체 시장 규모를 유지하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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