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그룹이 중국 시장의 치열한 가격 경쟁과 글로벌 관세 압박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6일(현지시간) 발표된 실적에 따르면 BMW의 1분기 세전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23억 유로(약 27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22억 유로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나,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침체와 통상 환경 악화에 따른 부담이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중국발 가격 전쟁과 관세 장벽이 깎아먹은 이익률
BMW의 핵심 사업인 자동차 부문 에비트(EBIT) 마진은 지난해 6.9%에서 올해 1분기 5.0%로 하락했다. 특히 미국이 부과하는 관세와 더불어, 중국에서 생산되는 '미니(MINI)' 브랜드 전기차에 대한 EU의 관세 조치가 자동차 부문 이익률을 1.25%포인트 끌어내리는 요인이 됐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메르세데스-벤츠와 아우디 역시 연초 부진한 성적표를 내놓으며 독일 프리미엄 3사 모두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음을 확인했다.
경쟁사 대비 인력 구조조정에는 소극적 행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수요 저하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BMW 역시 전사적인 비용 절감에 착수했다. 다만 1분기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인력 감축에 나선 폭스바겐이나 메르세데스-벤츠와는 달리, BMW는 아직 인위적인 인적 구조조정 카드는 꺼내 들지 않고 있다. 그룹 매출은 전년 대비 8.1% 감소한 310억 유로를 기록하며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치를 밑돌았다.
불투명한 대외 변수 속 연간 가이드라인 고수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BMW는 올해 전체 실적 전망치를 기존대로 유지했다. 자동차 부문의 연간 영업이익률 목표치는 4~6%로 설정됐으며, 그룹 전체 이익은 완만하게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번 전망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자동차 관세 25% 인상 가능성이 포함되지 않았으며, 중동 분쟁이 장기화되지 않는다는 전제가 깔려 있어 향후 대외 변수에 따른 실적 변동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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