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차세대 '로드스터(Roadster)' 출시를 위한 신규 상표권을 출원했다(테슬라)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테슬라가 차세대 '로드스터(Roadster)' 출시를 위한 신규 상표권 등록에 나서며 장기간 지연됐던 프로젝트 재가동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미국 특허청(USPTO)에 새로운 로드스터 관련 상표와 배지 디자인을 출원했다. 이번 출원에는 미래지향적 스타일의 'ROADSTER' 마크와 함께 차량 실루엣을 형상화한 신규 로고 디자인이 포함됐다.
특히 실루엣 기반 로고는 날렵한 전기 슈퍼카 형태를 강조한 디자인으로 업계에서는 향후 실제 차량 배지나 마케팅 이미지에 활용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테슬라는 최근 미국 특허청에 새로운 로드스터 관련 상표와 배지 디자인을 출원했다(USPTO)
테슬라가 차세대 로드스터 관련 상표를 출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 2월에도 로드스터 신규 로고와 워드 마크 상표를 등록하며 프로젝트 재개 움직임을 보인 바 있다. 또 3월에는 초경량 일체형 스포츠 시트 관련 특허까지 출원하며 개발 지속 가능성이 다시 주목받았다.
차세대 로드스터는 지난 2017년 처음 공개된 이후 수차례 출시가 연기된 테슬라의 대표적 장기 지연 프로젝트다. 당시 테슬라는 200kWh급 배터리와 약 1000km 주행거리,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1.9초 가속 성능 등을 제시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이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수년간 "곧 공개될 것"이라고 언급해왔지만 실제 양산 일정은 계속해서 미뤄졌다. 최근에는 "한 달 내 공개 가능성"을 다시 언급하며 개발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 상태다.
차세대 로드스터는 지난 2017년 처음 공개된 이후 수차례 출시가 연기된 테슬라의 대표적 장기 지연 프로젝트다(USPTO)
업계는 이번 상표 등록을 단순 디자인 보호 이상의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업체들은 신차 공개 직전 로고와 배지 상표권을 등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테슬라가 이번 특허를 사용자 기반 방식으로 출원한 부분 역시 실제 상용화 계획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로 해석된다.
다만 로드스터의 실제 출시까지는 여전히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 2017년 공개 당시 제시됐던 200kWh 배터리 사양은 현재 기준으로 지나치게 무겁고 비현실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전기차 배터리 효율이 크게 향상된 만큼 실제 양산형은 초기 콘셉트와 상당 부분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테슬라의 이번 신규 상표권 출원은 수년간 정체 상태였던 로드스터 프로젝트가 다시 움직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테슬라)
테슬라 내부적으로 프로젝트 우선순위 변화 역시 변수다. 현재 테슬라는 사이버캡(Cybercab)과 세미(Semi), 차세대 저가형 EV 플랫폼 개발 등에 집중하고 있어 로드스터 프로젝트가 실제 양산 단계까지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그럼에도 이번 신규 상표 출원은 수년간 정체 상태였던 로드스터 프로젝트가 다시 움직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특히 전기 슈퍼카 시장이 리막, 포르쉐, 로터스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대되는 상황에서 테슬라 역시 브랜드 상징성을 위한 '헤일로카'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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