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정부가 중국산 전기차 관세를 기존 100%에서 6.1%로 전격 인하하며 북미 자동차 시장의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캐나다 정부가 연간 4만 9,000대 규모의 쿼터제를 도입한 직후, BYD와 지리 등 중국 업체들이 진출을 서두르고 있으나 시장의 초반 주도권은 뜻밖에도 상하이산 물량을 확보한 테슬라가 거머쥐었다.
가장 즉각적인 반응을 보인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모델 3 프리미엄 RWD를 3만 9,490캐나다 달러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내놓았다. 이는 불과 두 달 전 미국 프리몬트 공장산 모델의 절반 수준으로, 현지 가솔린 SUV보다도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쿼터 물량의 최대 41%를 테슬라가 독점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브랜드들 준 BYD는 온타리오주 마컴의 컨설팅사와 협력해 토론토와 밴쿠버 등 주요 거점에 20개의 딜러십 구축을 추진 중이며, 2만 달러대의 시걸과 3만 달러대의 돌핀 출시를 통해 가격 파괴를 예고했다. 지리 자동차 또한 토론토에서 고위직 채용을 진행하며 브랜드 런칭을 공식화했고, 체리는 하위 브랜드들의 상표 출원과 함께 재이쿠 E5 등의 현지 도로 주행 테스트를 진행하며 실전 준비에 들어갔다.
프리미엄 시장 역시 요동치고 있다. 지리 산하의 로터스는 엘레트르 SUV 가격을 31만 캐나다 달러에서 11만 캐나다 달러대로 대폭 낮췄으며, 폴스타와 볼보도 중국산 물량의 재 유입을 적극 검토하며 공급망 재편에 나섰다. 다만 중국 브랜드들이 실제 판매를 시작하기까지는 딜러망 구축과 인증 절차 등으로 인해 2026년 말까지 시차가 발생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테슬라의 독주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번 사태는 캐나다가 전기차 보급과 경제 실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문을 열었지만, 준비된 테슬라가 먼저 그 통로를 장악한 형국이다. 또한 향후 한정된 수입 쿼터를 두고 글로벌 기업들이 벌일 수입 허가증 확보 전쟁이 전시장 판매 경쟁보다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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