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중국 기술을 도입해 자율주행의 핵심 센서인 라이다를 직접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특히 비용 절감과 기술 확보를 위해 중국 기업과의 합작 투자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 북미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리비안의 CEO RJ 스카린지는 최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수백 달러 수준의 저가형 라이다 센서를 구현하기 위한 실질적인 선택지는 모두 중국에서 나오고 있다며 중국 기술 도입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이는 단순히 중국산 부품을 수입하는 것을 넘어, 중국의 라이다 기술을 미국 내 공장으로 구조적으로 흡수해 직접 생산하겠다는 것이다.
리비안은 이미 지난해부터 자체 칩 개발(RAP-1)에 착수하며 테슬라의 카메라 기반 방식과 차별화된 라이다R+AI 노선을 분명히 해왔다. 이번 자체 라이다 생산 검토는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는 동시에, 테슬라와 경쟁할 독자적인 자율주행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리비안은 올해 말 출시 예정인 중형 SUV R2의 특정 트림에 라이다 센서를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중국의 헤사이와 로보센스가 소형 저가형 라이다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며, 이들은 이미 2,000~4,000개 이상의 레이저 채널을 지원하는 차세대 칩을 선보이며 기술 격차를 벌리고 있다.
리비안이 이들 중 한 곳과 손을 잡고 미국 내 합작 공장을 설립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이는 미국의 대중국 규제를 우회하면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가성비를 갖춘 중국식 공급망을 이식받을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배터리를 넘어 LiDAR 등 자율주행 핵심 부품 시장까지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로보센스는 최근 사상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고, 헤사이 역시 연간 흑자를 기록하며 규모의 경제를 완성해가고 있다.
미국 정치권의 대중 견제 속에서도 기술만큼은 중국을 따라갈 수 없다는 판단이 리비안의 이런 움직임의 배경이다. 리비안이 자체 칩과 자체 라이다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제2의 테슬라를 넘어선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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