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 온 프레임 기반 전기차를 위한 현대차의 새로운 배터리 구조 특허가 공개됐다(현대차)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현대자동차가 바디 온 프레임 기반 전기차를 위한 새로운 배터리 구조 특허를 공개하며 전기 픽업과 정통 오프로더 시장 진입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전용 플랫폼 중심이던 현대차 전동화 전략이 보다 다양한 차급으로 확장되는 신호로 해석된다.
최근 공개된 미국 특허청(USPTO) 등록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는 '차량용 배터리 팩 장착 구조(Battery Pack Mounting Structure for Vehicle)' 특허를 출원했다. 핵심은 기존 모노코크 기반 전기차와 달리 사다리형 프레임 구조 안에 배터리 팩을 효율적으로 통합하는 설계다.
해당 구조는 프레임 좌우 측면 멤버 사이에 배터리 팩을 배치하는 방식으로 차체 강성을 확보하면서도 배터리를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도록 설계됐다. 동시에 배터리를 낮게 배치해 무게 중심을 낮추고, 오프로드 차량에 필수적인 최저지상고 확보를 고려한 부분이 특징이다.
미국 특허청 등록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는 새로운 '차량용 배터리 팩 장착 구조' 특허를 출원했다(USPTO)
해당 특허는 현대차의 기존 아이오닉 시리즈와 기아 EV 라인업이 E-GMP 기반 모노코크 플랫폼을 활용했던 것과도 구분된다. 픽업트럭이나 정통 SUV처럼 높은 견인력과 험로 주행 성능이 요구되는 차급을 겨냥한 구조에 가깝다.
앞서 현대차는 미국 시장을 겨냥한 첫 바디 온 프레임 기반 전기차 개발 계획을 시사하며 '볼더(Boulder)' 콘셉트를 공개한 바 있다. 미국 시장에서 포드 F-150 라이트닝, 테슬라 사이버트럭, 리비안 R1T 등이 경쟁하는 가운데 현대차 역시 새로운 세그먼트 진입 가능성을 열어 둔 상황이다.
특히 이번 특허를 통해서는 단순 패키징 변화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바디 온 프레임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 보호와 차체 강성, 오프로드 성능, 견인 성능 간 균형 확보가 핵심 과제로 꼽혀왔는데, 현대차가 이를 위한 독자 해법 마련에 나섰다는 부분에서 의미를 더한다.
앞서 현대차는 미국 시장을 겨냥한 첫 바디 온 프레임 기반 전기차 개발 계획을 시사하며 '볼더(Boulder)' 콘셉트를 공개한 바 있다(현대차)
다만 관련 업계는 자동차 업계에서 특허는 기술 방향성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 제품 적용 여부는 별개라는 부분을 강조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현대차가 북미 시장 확대 전략 속에서 전기 픽업과 정통 SUV 가능성을 동시에 검토하고 있다는 점이 이번 사례를 통해 확인된다.
결국 이번 특허는 현대차가 단순히 또 하나의 전기차를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북미 시장의 핵심 수요 영역으로 꼽히는 픽업과 바디 온 프레임 SUV 시장 진입을 위한 기술적 기반을 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읽힌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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