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리자동차가 상하이 남부 닝보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지리자동차 안전 센터(Geely Auto Safety Centre)'를 공개하며 글로벌 시장을 향한 안전 선언을 공식화했다. 2025년 12월 완공된 이 시설은 총 4만 5,000제곱미터 규모로, 지리자동차는 이곳에 20억 위안(약 3억 달러) 이상을 투입했다. 현장에서 진행된 지리 7X SUV의 시속 85km 후방 충돌 테스트는 중국차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했다.
기네스 기록 5개 달성… 전 세계 가장 가혹한 테스트 환경 구축
지리 안전 센터는 규모와 기술력 면에서 압도적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안전 연구소를 비롯해 가장 긴 실내 충돌 테스트 트랙, 0도에서 180도까지 모든 각도의 충돌을 구현하는 테스트 존 등 총 5개의 기네스 세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고도와 기후 조절이 가능한 윈드터널은 시속 250km의 강풍과 극한의 온도를 재현하며, 배터리 팩을 관통하거나 압착하는 가혹한 테스트를 통해 전기차 안전 기준을 한 단계 높였다.
볼보의 유산, 지리의 기술로 재탄생
지리자동차의 이러한 '안전 집착'은 2010년 볼보 인수 이후 축적된 노하우에서 비롯되었다. 충돌 테스트 발표자로 나선 전문가들 중 일부가 스웨덴 출신이라는 점은 지리 내부에 흐르는 볼보의 안전 DNA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지리는 스웨덴 고텐버그를 포함해 유럽 곳곳에 연구 시설을 운영하며, 미국 NHTSA와 IIHS 등 글로벌 충돌 테스트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차량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자율주행과 AI, 미래 모빌리티 안전의 핵심
단순한 물리적 충돌을 넘어 미래차를 위한 소프트웨어 안전 역량도 대폭 강화했다. 세계 최초의 다중 시나리오 시뮬레이션 랩에서는 비, 눈, 안개, 번개 등 264가지의 기상 상황을 재현해 자율주행 시스템의 한계를 시험한다. 약 60여 개의 더미(Dummy)와 AI 데이터 분석 시스템은 충돌 후 10분 이내에 모든 손상 데이터를 스캔해 설계에 반영한다. 지리는 현재 약 1,500건의 안전 관련 특허를 보유하며 '안전은 항상 지리와 함께한다'는 슬로건을 실천하고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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