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전 증시에서 CATL 주가는 수요일 5.50% 급등한 주당 460위안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 이번 상승세는 5월 배터리 생산 지표의 강력한 성장 예고와 에너지 저장 장치(ESS) 시장의 폭발적인 수요가 맞물리며 투자자들의 낙관론에 불을 지핀 결과로 분석된다.
중국 리튬 배터리 업계의 5월 총 예정 생산량은 전월 대비 6% 증가한 249GWh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3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수치다. 특히 주목할 점은 전기차용 배터리를 넘어선 ESS의 약진이다. 5월 에너지 저장 셀 생산 비중은 42.3%까지 치솟으며 삼원계 배터리(14.7%)를 압도했다. 장기 에너지 저장에 특화된 500Ah 이상의 대용량 셀 수요가 급증하면서, 기존 314Ah 생산 라인의 가동률 정체와 대조되는 구조적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CATL의 독주는 실질적인 데이터로도 증명된다. 올해 1분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에서 CATL은 전년 동기 대비 2.2%포인트 상승한 40.7%를 기록하며 1위를 지켰다. 반면 경쟁사인 BYD(13.7%)와 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북미 시장의 수요 둔화 여파로 점유율 하락을 겪으며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CATL은 최근 홍콩 증시에서 약 50억 달러 규모의 신주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글로벌 생산 거점 확대를 위한 실탄까지 확보한 상태다.
CATL의 이번 고점 돌파는 단순한 주가 상승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캐즘 우려를 ESS라는 강력한 제2 성장 동력으로 돌파하고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특히 500Ah급 대용량 셀 중심의 세대교체를 주도하며 한국과 일본 경쟁사들이 따라오기 힘든 규모의 경제와 기술적 격차를 동시에 굳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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