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이번 주 순수 전기차로 거듭난 C클래스 EV의 구체적인 가격을 공개하며 라인업 확대 계획을 밝혔다. 벤츠는 전기 C클래스를 기존 내연기관 라인업의 연장선상에 두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으나, 가격 면에서는 내연기관 모델보다 다소 높게 책정되었다. 독일 시장 기준 듀얼 모터를 탑재한 C400 4매틱의 시작 가격은 67,711유로로 책정되었다.
벤츠는 C400 모델 외에 추가 모델 출시를 공식화했다. 특히 싱글 모터를 장착한 후륜구동 변액은 WLTP 기준 약 800km(497마일)의 주행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먼저 발표된 C400 4매틱의 주행거리인 762km를 넘어서는 수치다. 프리미엄 브랜드들 사이에서 1회 충전 주행거리 400마일(약 644km)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는 흐름을 반영한다.
라이벌 BMW i3와의 치열한 사양 경쟁
C클래스 EV의 주행거리 향상에도 불구하고 경쟁 모델인 BMW i3와의 격차는 여전히 존재한다. BMW i3는 더 큰 용량의 배터리를 바탕으로 듀얼 모터 사양에서 최대 900km(WLTP 기준)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만약 BMW가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싱글 모터 모델을 내놓을 경우 주행거리는 960km를 상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럼에도 향후 출시될 후륜구동 C클래스 EV는 효율성과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워 주력 판매 모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C400 모델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4초 만에 도달하는 역동성을 갖췄다면, 후륜구동 모델은 실질적인 유지비와 효율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설득력을 얻을 전망이다.
화려한 옵션과 개인화된 구성의 묘미
벤츠 특유의 풍부한 옵션 리스트는 가격 상승의 요인이다. AMG 라인 패키지는 3,451유로가 추가되며, 스포츠 시트가 포함된 AMG 라인 플러스 팩은 7,556유로를 더 지불해야 한다. 실내 전면을 가득 채우는 39.1인치 MBUX 하이퍼스크린은 1,487유로, 증강 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1,249유로에 제공된다.
특히 에어 서스펜션과 후륜 조향 시스템이 포함된 어질리티 앤 컴포트 패키지(2,844유로)는 차량의 주행 질감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는 필수 선택 사양으로 꼽힌다. 모든 옵션을 적용한 C400의 가격은 96,000유로(약 1억 4,000만 원)를 상회하며, 향후 800마력급의 고성능 AMG 모델이 추가되면 BMW i3 M 모델과 본격적인 대결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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