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가 리막 지분 매각에 이어, 고성능 배터리 자회사인 셀포스(Cellforce)를 폐쇄하고 전기자전거 구동계 사업 및 소프트웨어 자회사까지 정리했다.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선 것이다.
포르쉐는 5월 8일 전략적 재편의 일환으로 배터리 합작 법인인 셀포스 그룹의 운영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한때 포르쉐 전기 스포츠카 전용 고성능 셀 생산을 위해 290명 규모로 운영되던 셀포스는 이미 지난해 인력이 대폭 축소된 바 있으며, 이번 결정으로 남은 50명의 직원도 해고될 예정이다. 포르쉐 측은 기술 개방형 파워트레인 전략에 따라 셀포스가 더 이상 장기적 관점에서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폐쇄 배경을 밝혔다.
이번 조치는 셀포스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350명 규모의 포르쉐 e바이크 퍼포먼스 역시 시장 상황 악화로 인해 사업 중단 절차를 밟는다. 이는 리막과 얽혀있던 전기자전거 구동계 사업을 완전히 정리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또한 데이터 통신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던 자회사 세티텍(Setiteq) 역시 독일과 크로아티아 지점의 운영을 모두 멈춘다.
포르쉐 CEO 마이클 라이터스는 성공적인 전략 재편을 위해서는 핵심 사업에 다시 집중해야 하며, 이를 위해 자회사를 포함한 고통스러운 삭감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포르쉐가 리막 그룹과 부가티 리막의 지분을 매각하며 현금을 확보한 것도 이러한 선택과 집중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포르쉐의 이번 행보는 전기차 올인 전략에서 한발 물러나 수익성 방어와 현실적 전동화로 급선회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독자적인 배터리 셀 생산과 소프트웨어 개발은 막대한 투자 비용 대비 리스크가 컸던 영역이다.
리막과의 결별과 셀포스 폐쇄는 하이엔드 전기차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방만한 투자를 정리하고, 폭스바겐 그룹의 공용 플랫폼(파워코 등)을 활용해 비용 효율을 높이겠다는 실리적 판단으로 보인다. 스포츠카 브랜드로서의 본질에 집중하겠다는 포르쉐의 결단이 향후 전기차 시대의 생존 경쟁에서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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