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그룹이 테슬라 등 신흥 전기차 강자들에 맞서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대규모 공정 혁신 프로젝트, 이른바 게임체인저를 추진 중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독일 볼프스부르크 본사 공장을 전면 재구조화하여 전기차 제조 원가를 획기적으로 낮추고 생산 속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독일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빌보헤 등 복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게임체인저 프로젝트의 핵심 기술 중 하나는 메가캐스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수십 개의 개별 부품을 조립하는 대신 거대한 주조기를 통해 차체의 대형 구조물을 한 번에 찍어내는 방식이다. 테슬라가 가장 먼저로 도입해 생산 단가를 낮췄던 이 방식을 폭스바겐 역시 본사 공장에 이식해 독일산 저가 전기차 생산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폭스바겐의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SSP 도입과 맞물려 진행된다. 볼프스부르크 공장은 향후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차세대 전기 골프(가칭 ID. 골프)와 새로운 전기 SUV 모델(가칭 ID. 록)의 핵심 생산 기지가 될 예정이다. 반면, 기존 내연기관 골프의 생산 라인은 멕시코 푸에블라 공장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어, 본사 공장을 순수 전기차 전용 스마트 팩토리로 탈바꿈시키려는 의도가 선명하다. 비용 효율성도 검토하고 있다.
폭스바겐의 이번 결정은 전통적 제조 방식과의 결별을 선언한 것과 같다. 그동안 폭스바겐은 복잡한 공급망과 노사 구조로 인해 테슬라나 중국 브랜드 대비 생산 유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게임체인저라는 이름처럼, 메가캐스팅 도입과 SSP 플랫폼으로의 전환은 단순한 공정 개선이 아니라 독일 자동차 산업의 자존심을 건 생존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볼프스부르크라는 상징적인 장소에서 이 변화를 시작한다는 것은, 고비용 구조의 독일 공장도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음을 증명하겠다는 배수의 진을 친 셈이다. 다만 수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막대한 초기 투자 비용과 이로 인한 인력 구조조정 문제는 폭스바겐이 넘어야 할 가장 가파른 고비가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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