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는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 2026'를 앞두고 '비전 BMW 알피나' 티저 이미지를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했다(BMW)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BMW가 알피나 브랜드 인수 후 처음으로 새로운 비전 콘셉트를 공개하며 브랜드 역할 재정립에 나선다.
BMW는 이탈리아에서 개최되는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 2026(Concorso d’Eleganza Villa d’Este)'를 앞두고 '비전 BMW 알피나(Vision BMW Alpina)' 티저 이미지를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했다. 이번 모델은 2022년 BMW가 알피나 브랜드 권리를 확보한 이후 처음 선보이는 공식 콘셉트카로 향후 브랜드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상징적 모델이다.
공개된 티저 이미지는 세부 디자인보다 실루엣 중심으로 구성됐지만 기존 BMW 쿠페 계열과는 다른 비례감이 눈에 띈다. 길게 뻗은 보닛과 낮은 차체, 완만하게 뒤로 이어지는 루프라인을 통해 전통적인 스포츠 쿠페보다는 장거리 주행 성격이 강조된 그랜드 투어러 비중이 커진 모습이다.
일부 외신은 이번 콘셉트카 디자인 접근을 롤스로이스와 연결해 해석하고 있다. BMW그룹 내 브랜드 구조를 고려하면 단순한 외형 유사성보다 알피나의 역할 변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알피나는 오랜 기간 BMW 기반 차량을 보다 고급스럽고 정제된 성격으로 재해석해 온 브랜드다. BMW M이 트랙 성능과 공격적인 주행 감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알피나는 고속 크루징과 안락한 장거리 이동 성격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BMW의 브랜드 포트폴리오 안에서 알피나의 기존 정체성을 그대로 유지하기는 쉽지 않은 구조다. 고성능 영역은 이미 M 브랜드가 담당하고 있고 초고급 럭셔리 시장은 롤스로이스가 맡고 있기 때문이다.
알피나는 오랜 기간 BMW 기반 차량을 보다 고급스럽고 정제된 성격으로 재해석해 온 브랜드다(BMW)
이런 이유로 BMW가 알피나를 두 브랜드 사이의 새로운 럭셔리 GT 브랜드로 재배치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고성능 경쟁보다 고급 장거리 투어링 수요를 겨냥한 새로운 포지셔닝 전략으로 읽힌다.
실제 BMW가 이번 티저에서 보여준 방향성은 과거 알피나 특유의 스포츠 세단보다는 보다 존재감이 강한 럭셔리 쿠페에 가깝다. 일부에서는 롤스로이스 스펙터와 유사한 비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다만 BMW가 알피나를 완전히 새로운 럭셔리 브랜드로 재정의할 경우 기존 브랜드 팬층과의 접점 유지가 과제가 될 전망이다. 알피나의 핵심 가치는 단순 고급감보다 BMW 기반 주행 감성을 보다 정제된 방식으로 구현해 온 독자성에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BMW는 이번 콘셉트에 대한 세부 제원과 파워트레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공개 일정은 이달 말 행사 현장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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