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회사 알파벳(Alphabet)이 처음으로 엔화 표시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다. 블룸버그(Bloomberg)는 5월 11일(현지시간) LSEG 데이터를 인용해 알파벳이 미즈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모건스탠리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수천억 엔 규모의 사무라이본드 발행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발행 조건은 이달 중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 엔화 채권 조달은 알파벳이 올해 발표한 ‘1,900억 달러(약 260조 원) 규모 캐펙스(CapEx)’ 계획을 뒷받침하기 위한 다국적 자금 조달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알파벳은 직전 추정치 1,850억 달러를 50억 달러 추가 증액했으며, 이는 2025년 지출액의 약 두 배에 해당한다. 같은 달 초에는 유로화와 캐나다 달러 표시 채권으로 약 170억 달러를 조달한 바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빅테크 7곳의 올해 AI 인프라 지출 합산 전망은 7,000억 달러를 넘어선다. 지난해 4,100억 달러에서 가파르게 늘어난 수치다. 알파벳은 자체 TPU 캐파 확대와 함께 엔비디아 GPU 클러스터, 광섬유 백본 등 ‘피지컬 인프라’ 투자를 동시에 늘리고 있다. 일본 시장 진출은 일본 기관투자가의 풍부한 엔화 유동성과 상대적으로 낮은 차입 비용을 활용한다는 의미가 있다.
엔화 채권 시장은 최근 글로벌 빅테크의 새로운 자금 조달 통로로 부상했다.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도 일본 채권 시장 접근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통신·인터넷 기업이 일본 데이터센터 투자에 나서고 있는 만큼, 알파벳의 사무라이본드 발행 흐름은 향후 K-기업의 일본 시장 차입 환경에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내용은 Bloombe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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