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중고차 시장에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거래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오토헤럴드 DB)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유럽 중고차 시장에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거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다만 전체 시장 구조는 여전히 내연기관차 중심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유럽 중고차 시장은 약 8만 7000대의 중고 전기차가 거래되며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고 하이브리드 차량 거래도 약 12만 8000대로 전년 대비 2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동화 차량 거래 확대는 신차 시장에서 판매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이 중고차 시장으로 본격 유입되기 시작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개인 리스 종료 차량과 법인·플릿 운영 차량이 시장에 공급되면서 소비자 선택 폭도 확대된 모습이다.
다만 전체 시장에서 전동화 차량 비중은 아직 제한적이다. 같은 기간 전체 중고차 시장 규모는 약 200만 대 수준으로 전년 대비 0.2% 감소했다. 이 가운데 휘발유 차량은 110만 대, 디젤 차량은 60만 대 거래되며 여전히 절대적인 비중을 유지했다.
전기차만 놓고 보면 전체 중고차 거래 가운데 23대 중 1대 수준에 그쳤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모두 합쳐도 전체의 10% 수준에 머물렀다.
중고 전기차 거래가 증가 중이지만 전체 시장에서 전동화 차량 비중은 아직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테슬라)
이 같은 흐름을 통해서는 전동화 전환이 중고차 시장에서도 점진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지만 속도는 예상보다 완만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신차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확대가 이어져야 중고차 공급도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들은 중고 전기차 시장 확대가 전동화 전환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신차 전기차 가격 부담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중고 시장이 새로운 수요층을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신차 전기차 수요가 기대에 못 미칠 경우 향후 중고 시장 공급 확대에도 제약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일부 시장에서는 전기차 판매 증가세가 둔화되며 공급 확대 속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자동차 업계는 연료 가격 상승과 친환경차 정책 변화가 향후 중고 전기차 시장 성장 속도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 오토헤럴드(http://www.autoherald.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