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FIA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6라운드인 포르투갈 랠리가 현대 쉘 모비스 월드 랠리 팀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지난 7일부터 나흘간 포르투갈 북부 마토지뉴스를 중심으로 펼쳐진 이번 대회는 총 23개 스페셜 스테이지, 약 345km 구간에서 진행되었다. 부드러운 모래로 시작해 날카로운 암석이 드러나는 비포장 도로의 특성상 드라이버의 정교한 컨트롤과 차량의 내구성이 승패를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되었다.
이번 대회의 주인공은 현대 팀의 티에리 누빌이었다. 누빌은 경기 내내 선두권을 유지하며 기회를 엿보다가 레이스 마지막 단계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로 선두를 탈환했다. 반복 주행으로 노면이 깊게 패는 가혹한 환경 속에서도 누빌은 압도적인 성능으로 고난도 코스를 공략하며 팀에 시즌 첫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챔피언십 포인트 경쟁 가속화
현대 팀이 우승을 차지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가운데 드라이버 챔피언십 순위 다툼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 월드 랠리 팀의 엘핀 에반스는 이번 라운드에서 포인트를 추가하며 총 123점으로 전체 1위 자리를 지켜냈다. 같은 팀의 타카모토 카츠타 역시 111점을 기록하며 2위 자리를 고수해 토요타 팀의 강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누빌이 이번 우승으로 대량의 포인트를 획득하면서 상위권 순위 변동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제조사 간의 기술력 대결뿐만 아니라 드라이버들의 심리전과 전략 운용이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정교해지고 있어 하반기 챔피언십 향방은 예측 불허의 상황으로 접어들고 있다.
아스팔트 위의 질주, 다음 무대는 일본
비포장 도로에서의 혈투를 마친 WRC 2026 시즌은 이제 일본으로 장소를 옮긴다. 오는 5월 28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7라운드 일본 랠리는 산악 지형의 아스팔트 노면을 달리는 타막(Tarmac) 레이스로 진행된다. 좁고 구불구불한 코스가 이어지는 지형적 특성상 포르투갈의 거친 노면과는 다른 차원의 정밀한 조향 성능과 고속 주행 안정성이 요구될 전망이다.
현대 팀이 포르투갈에서의 기세를 일본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혹은 홈 코스의 이점을 가진 토요타 팀이 반격에 성공할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랠리 팬들의 시선은 벌써부터 일본 산악 지형의 아스팔트 위에서 펼쳐질 뜨거운 속도 경쟁으로 향하고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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