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의 역사적 유산을 관리하는 아우디 트래디션(Audi Tradition)이 1930년대 기록 경신의 아이콘이자 기술 혁신의 상징인 아우토 유니온 루카(Auto Union Lucca)를 복원해 세상에 공개했다. 이번 복원을 통해 해당 차량은 아우디의 전설적인 레이싱카 컬렉션인 실버 애로우(Silver Arrows) 라인업에 공식 합류하며 브랜드의 찬란한 모터스포츠 역사를 증명하게 됐다.
아우토 유니온 루카는 1935년 2월 15일, 이탈리아 루카 인근 도로에서 당시로서는 경이로운 시속 326.975km를 기록하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도로 주행 레이싱카로 명성을 떨쳤다. 힐클라임 전문가 한스 슈투크가 운전대를 잡았던 이 모델은 당시 언론으로부터 렌리무진(Rennlimousine)이라 불리며 유선형 차체와 휠 커버, 핀 형태의 후면 디자인 등 시대를 앞서간 공기역학적 설계로 주목받았다.
3년간의 정교한 복원 프로젝트와 기술적 완성도
아우디 트래디션은 역사적 사진과 아카이브 자료를 기반으로 영국의 복원 전문 업체 크로스웨이트 앤 가디너와 손잡고 약 3년에 걸쳐 복원 작업을 진행했다. 모든 부품을 수작업으로 제작하는 고난도 공정을 거쳐 2026년 초 복원을 마무리했다. 특히 복원 완료 후 아우디 풍동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공기저항계수(Cd) 0.43을 기록하며 당시 엔지니어들의 정교한 설계 능력을 재확인했다.
차량 내부에는 1935년 시즌 사양의 배기량 약 5리터 16기통 엔진이 탑재되어 최고출력 343마력을 발휘한다. 섀시와 서스펜션 역시 1934년 레이싱카 사양을 충실히 반영해 과거의 역동적인 주행 감각을 그대로 재현했다. 아우디 트래디션 총괄 슈테판 트라우프는 이 모델이 네 개의 링 브랜드가 지닌 도전 정신과 독보적인 엔지니어링의 결합체라고 강조했다.
굿우드 페스티벌서 선보일 역사적 주행
복원된 아우토 유니온 루카는 기록 달성의 장소였던 이탈리아 루카에서 처음 공개된 데 이어, 전 세계 자동차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영국으로 향한다. 오는 7월 9일부터 12일까지 개최되는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Goodwood Festival of Speed)에서 첫 공식 주행을 선보이며 90년 전의 전설적인 질주를 다시 한번 재현할 계획이다.
이번 복원 모델의 공개는 아우디가 추구해온 기술을 통한 진보라는 철학이 과거로부터 이어져 온 뿌리 깊은 전통임을 보여준다. 아우디 트래디션은 앞으로도 역사적 가치가 높은 모델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복원하여 브랜드의 유산을 보존해 나갈 방침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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