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마힌드라(Mahindra & Mahindra)가 2026 회계연도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오는 2031년 3월까지 총 6종의 새로운 승용 전기차를 시장에 선보이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생산 능력을 현재보다 50%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다. 라제시 제주리카르 마힌드라 CEO는 이번 실적 회의에서 기존 전동화 로드맵을 확장해 총 6개의 모델을 추가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마힌드라는 이미 BE 6, XEV 9e, XEV 9S 등 일렉트릭 오리진 시리즈를 통해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2025년 3월부터 2026년 4월까지 약 5만 5,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플랫폼 전략의 수정이다. 마힌드라는 당초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INGLO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중심으로 신차를 개발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NU_IQ라 불리는 멀티 에너지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만 고집하지 않고, 동일한 기반에서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NU_IQ 플랫폼을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출시 예정 모델로는 2027년 출시될 코드명 BO7(BE.07 콘셉트 기반)이 꼽힌다. 이 모델은 전장 약 4.5m급의 SUV로 타타 모터스의 해리어.ev와 정면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오프로드 아이콘인 타르의 전기차 버전인 Vision.T 양산형도 2027년 공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2028년에는 SUV 쿠페 스타일의 모델(BE.09 콘셉트 기반)이 라인업에 추가될 예정이다.
마힌드라는 이러한 신차 공세를 뒷받침하기 위해 현재 연간 9만 6,000대 수준인 전기차 생산 능력을 2027년 3월까지 14만 4,000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마힌드라의 이번 멀티 에너지 플랫폼 선회는 매우 현실적이고 영리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평가된다. 전기차 캐즘과 인프라 격차가 존재하는 인도 시장에서 전용 플랫폼에만 올인하는 것은 리스크가 크기 때문이다. 내연기관과 전기차를 유연하게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것은 비용 절감과 시장 대응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타타 모터스가 선점하고 있는 인도 전기차 시장에서 마힌드라가 오프로드 DNA와 플랫폼 유연성을 무기로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다. 생산 능력을 50% 늘린다는 것은 그만큼 인도 내수 시장의 성장세에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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