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대한민국 세단 시장의 기준을 제시해 온 그랜저의 상품성 개선 모델인 더 뉴 그랜저를 출시했다. 그랜저는 1986년 1세대 출시 이후 40여 년 동안 현대차의 플래그십 역할을 수행하며 기술적 진보를 상징해왔다. 새로 공개된 모델은 기존의 견고한 브랜드 유산에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기술과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집약해 지능형 이동 경험을 제공한다.
외관은 정교한 디테일을 통해 전체적인 비례감을 완성했다. 전면부는 프론트 오버항을 15mm 늘려 샤크 노즈 형상을 강조하고, 얇고 길어진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를 적용해 안정적인 인상을 준다. 측면에는 방향지시등을 포함한 펜더 가니쉬를 배치해 매끄러운 라이팅 이미지를 구현했으며, 현대차 세단 중 처음으로 돌출부 없는 히든 타입 안테나를 적용해 깔끔한 선을 살렸다. 실내는 프리미엄 라운지 감성을 목표로 구성했다. 17인치 중앙 디스플레이가 개방감을 선사하며, 운전자 시선이 닿는 위치에 슬림 디스플레이를 추가로 배치해 주행 정보를 효율적으로 전달한다.
SDV 시대를 여는 플레오스 커넥트와 AI 에이전트
더 뉴 그랜저는 하드웨어의 완성도와 더불어 소프트웨어 확장에 집중했다. 현대차 최초로 적용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플레오스 커넥트는 차량 내 디지털 환경을 구축한다. 대형 언어 모델(LLM) 기반의 AI 에이전트 글레오 AI는 자연스러운 연속 대화를 이해한다. 이를 통해 차량 제어부터 지식 검색, 여행 일정 추천까지 운전자에게 상황에 맞는 정보를 능동적으로 지원하는 지능형 비서 역할을 수행한다.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기반의 개방형 운영체제(AAOS)를 토대로 개발된 이 플랫폼은 플레오스 앱마켓을 지원한다. 사용자는 스마트폰처럼 차량 전용 앱을 내려받아 영상 및 뮤직 스트리밍, 게임 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차량 내부 공간이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하는 스마트 라이프 스타일 공간으로 변화한 결과다.
탑승객 중심의 편의 사양과 안전 기술
사용자의 행동 패턴을 분석해 적용한 혁신 기술들도 눈에 띈다. 돌출된 노브를 없앤 전동식 에어벤트는 플레오스 커넥트와 연동해 승객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풍향 제어를 지원한다. 스마트 비전 루프는 기계식 블라인드 대신 고분자 분산형 액정 필름을 활용해 루프의 투명도를 6개 영역으로 나눠 조절할 수 있다. 이는 탁월한 열 차단 성능과 개방감을 제공한다.
안전 사양으로는 내연기관 모델 중 처음으로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PMSA)를 장착했다. 정차 혹은 저속 주행 중 가속 페달 오조작 상황을 감지해 구동력을 제한하고 제동을 돕는다. 기억 후진 보조(MRA) 기능은 차량이 지나온 궤적을 기억해 후진 시 자동으로 조향을 제어하며 편의를 높였다. 스티어링 휠 좌측에 통합된 멀티펑션 스위치와 상하 조작 방식의 레버 타입 전자식 변속 레버는 조작의 명확성과 안정감을 확보했다.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주행 안정성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시스템을 채택해 성능과 효율을 개선했다. 구동과 회생 제동을 담당하는 P2 모터와 시동 및 발전을 돕는 P1 모터가 병렬로 결합되어 동력 효율이 향상됐다. 하이브리드 모델 최초로 2열 리클라이닝 및 통풍 시트를 적용해 뒷좌석 편의성을 강화했다. 하이브리드 스테이 모드는 엔진 구동 없이 공조와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전기차와 유사한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주행 정숙성 강화를 위해 차체 구조도 보강했다. 카울 크로스바 두께를 늘리고 서스펜션에 유압제어 리바운드 스토퍼를 적용해 노면 충격을 완화했다.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ECS) 적용 범위를 19인치 휠까지 확대해 선택 폭을 넓혔다. 고속도로 바디 모션 제어(HBC)는 주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상하 움직임을 억제해 안정적인 승차감을 구현한다. 차량 하부 공력 최적화 설계는 고속 주행 시 거동 안정성과 연비 향상에 기여한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