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주요 기업인들과 함께 13일 저녁 베이징에 도착해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일정에 돌입했다. 테슬라는 그동안 공을 들여온 완전자율주행(FSD) 기술의 중국 내 최종 승인을 이번 회담의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상하이 데이터 센터 구축과 현지 지도 협력을 마친 테슬라는 3분기 내 승인을 확정 지어 로보택시 사업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중국산 전기차의 미국 진입과 조건부 개방
자동차 산업의 무역 질서 재편도 주요 의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자동차 제조사가 미국 현지에 생산 공장을 짓고 미국인을 고용한다는 조건을 전제로 시장을 개방할 수 있다는 유연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BYD 등의 미국 진출 허용 여부가 경제적 실리를 챙기기 위한 협상 카드로 활용될 전망이다. 다만 미국 내 자동차 업계와 노조의 반발이 거센 상황에서 실제 합의에 도달할지 관심이 쏠린다.
AI 반도체 규제 완화와 지능형 자동차 생태계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최첨단 AI 반도체인 H200의 중국 판매 규제 해제를 강력히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과 지능형 자동차의 핵심 부품인 AI 반도체 수급은 중국 전기차 기업들에도 필수적인 요소다. 중국 정부는 기술 자립을 강조하면서도 테슬라 FSD와 연계된 차세대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해 미국 측 제안을 일부 수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관세 전쟁 휴전과 새로운 모빌리티 협력
작년 한 해 동안 고율 관세를 주고받으며 대립했던 양국은 최근 관세를 대폭 낮추는 합의를 통해 임시 휴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회담을 거쳐 자동차 산업이 양국 협력의 새로운 동력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미국은 첨단 소프트웨어 기술을 팔고 중국은 시장과 제조 인프라를 제공하는 형태의 거대 거래가 성사될 경우 글로벌 자동차 시장 지형도는 크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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