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약 2년에 걸친 양재사옥 리노베이션을 마무리하고 협업과 소통 중심의 업무 공간 운영에 나섰다(현대차그룹)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약 2년에 걸친 양재사옥 리노베이션을 마무리하고 협업과 소통 중심의 업무 공간 운영에 나섰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직접 리뉴얼 철학을 설명하며 "사람과 사람의 페이스 투 페이스,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이 너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14일 서울 양재사옥에서 '로비 스토리 타운홀' 행사를 열고 새롭게 조성된 공용 공간 운영 방향과 리뉴얼 배경을 임직원들과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번 리뉴얼은 2024년 5월 착수 이후 약 1년 11개월간 진행됐으며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약 3만6000㎡ 규모 공간이 재구성됐다.
정의선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이번 리뉴얼의 출발점이 사람 중심 업무 환경 구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양재사옥을 어떻게 가장 일하기 편하게 바꿀 수 있을까 생각했다"며 "많은 건물들을 보며 느낀 것은 사람이 우선이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건물에 눌리지 않고 본인이 사는 집보다 편안한 느낌을 주는 것이 핵심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리뉴얼은 2024년 5월 착수 이후 약 1년 11개월간 진행됐으며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약 3만6000㎡ 규모 공간이 재구성됐다(현대차그룹)
정 회장은 협업 환경 조성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지금보다 더 편하게 소통이 잘 되는 그런 환경에서 일하는 것"이라며 "여러분이 소통하는 것에 대해 회사가 어떻게 하드웨어적으로 더 잘 도와줄 수 있느냐, 그 부분이 가장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기업 본사 로비 개념을 넘어 임직원 간 자연스러운 교류와 협업을 유도하는 개방형 공간 조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1층 중앙에는 계단형 라운지 '아고라(Agora)'를 배치하고 카페와 미팅 공간, 옥외 정원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했다.
정 회장은 업무 공간 변화가 결국 제품 경쟁력과도 연결된다고 봤다. 그는 "어디서든 미팅하고 의견을 나누고 다양한 공감을 이루는 것이 결국 우리 제품에 도움이 되고 고객을 위해 연결된다고 생각한다"며 "이 건물과 오피스의 고객인 여러분이 편한 환경에서 일하며 제품을 잘 만들었을 때 외부 고객들에게 진정하게 어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기업 본사 로비 개념을 넘어 임직원 간 자연스러운 교류와 협업을 유도하는 개방형 공간 조성에 초점이 맞춰졌다(현대차그룹)
자동차 산업 관점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로보틱스 기술의 실제 적용이다. 현대차그룹은 새 공간에 관수 로봇 '달이 가드너', 배송 로봇 '달이 딜리버리', 보안용 4족 보행 로봇 '스팟'을 투입하며 로봇친화빌딩 운영을 시작했다.
보안용 스팟은 현대차그룹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이 개발한 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한 모델이다. 배송 로봇과 관수 로봇 역시 실제 업무 환경에서 독립적으로 이동하며 서비스를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현대차그룹은 로봇 전용 충전 공간과 전용 엘리베이터, 통합 관제 시스템 '나콘(NARCHON)', 얼굴인식 시스템 '페이시(Facey)' 등을 구축해 건물 인프라와 로봇 운영 시스템을 연결했다.
현대차그룹은 새 공간에 관수 로봇 '달이 가드너', 배송 로봇 '달이 딜리버리', 보안용 4족 보행 로봇 '스팟'을 투입하며 로봇친화빌딩 운영을 시작했다(현대차그룹)
정 회장은 타운홀 말미에서도 사람 간 직접 소통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계속 데스크에서 스크린을 보면서 일하다 보면 삶에 대한 아이디어, 일에 대한 아이디어가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며 "사람과 사람 간 만남은 아무리 세상이 발전해도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SDV 전략에 이어 로보틱스와 피지컬 AI를 실제 업무 환경에 접목하며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전환 속도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양재사옥 리뉴얼은 단순 공간 개선보다 조직문화 변화와 미래 기술 실증을 동시에 반영한 사례로 평가된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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