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스마트폰 미러링 시스템인 안드로이드 오토의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한다. 출시 11년 만에 이루어지는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차량 디스플레이의 형태에 상관없이 화면 전체를 활용하도록 최적화하는 기능이다. 원형이나 사다리꼴, 혹은 비정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차량에서도 검은색 테두리 없이 화면 가득 안드로이드 오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구글은 미니의 원형 스크린과 루시드 에어의 비정형 디스플레이, BMW iX3의 사다리꼴 스크린 등을 통해 기술력을 선보였다.
사용자 중심의 위젯 구성과 고도화된 내비게이션
새로운 안드로이드 오토는 구글 맵 위에 음악 재생, 차고 문 열기, 캘린더 확인 등 다양한 위젯을 고정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스크린 크기에 따라 한 줄 또는 두 줄의 위젯을 배치할 수 있어 내비게이션을 보면서도 다른 기능을 동시에 제어하는 것이 편리하다.
내비게이션의 시각적 경험도 대폭 개선되었다. 구글 맵의 임머시브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를 통해 건물, 고가도로, 지형을 입체적인 3D 뷰로 보여준다. 특히 차선 정보와 신호등, 정지 표지판 등 주행에 필수적인 세부 정보를 실시간으로 강조해 운전자의 직관적인 판단을 돕는다.
인포테인먼트 경험의 질적 도약과 안전 기능
음향과 영상 측면에서도 큰 변화가 나타난다. 안드로이드 오토 최초로 60fps 풀 HD 비디오 재생을 지원해 주차 중 유튜브나 스트리밍 서비스를 고화질로 즐길 수 있다. 주행을 시작하면 영상은 자동으로 사라지지만, 백그라운드 재생을 지원하는 앱의 경우 오디오는 끊김 없이 이어진다. 현대차와 기아를 포함해 BMW, 메르세데스-벤츠, 제네시스, 볼보 등 주요 브랜드 차량에서 올해 말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아울러 돌비 애트모스 지원을 통해 차량 내에서 몰입감 넘치는 공간 음향을 경험할 수 있다.
제미나이 AI 통합으로 구현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구글의 생성형 AI인 제미나이가 안드로이드 오토에 더 깊숙이 통합된다. 제미나이 인텔리전스는 주행 상황과 맥락을 이해해 사용자의 필요를 예측하고 대응한다. 친구로부터 주소를 묻는 메시지를 받으면 '매직 큐' 기능이 이메일이나 캘린더에서 정보를 찾아 답변을 제안하거나, 평소 즐겨 먹는 음식을 주문하는 등 복잡한 과정을 음성 명령으로 간소화한다. 구글은 혁신적인 기술과 AI 결합을 바탕으로 차량 내 디지털 경험을 단순한 연결을 넘어선 지능형 비서 서비스로 확장할 방침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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