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가 중국 동펑 자동차 그룹과의 합작 법인인 동펑 푸조 시트로엥 자동차를 통해 중국 내 신에너지차 생산 및 글로벌 수출 확대를 위한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총 투자 규모는 80억 위안(약 11억 700만 달러) 이상으로, 스텔란티스는 이 중 약 1억 3,000만 유로를 분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동펑 푸조 시트로엥 자동차는 중국 우한 공장에서 2027년부터 글로벌 시장과 중국 내수 시장을 겨냥한 전동화 모델들을 본격적으로 생산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생산 라인업에는 푸조 브랜드의 차세대 신에너지 차량 두 모델과 지프 브랜드의 오프로드 전용 신에너지차 두 모델 등 총 네 가지 신차가 포함됐다. 양사는 이번 제조 계약과 더불어 R&D 및 산업 기술 전반의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구속력 없는 전략적 양해각서도 함께 체결했다.
스텔란티스와 동펑의 이번 거래는 지난 34년간 이어온 양사 간의 파트너십을 한 단계 끌어올린 결과물이다. 다만 프로젝트의 최종 시행은 향후 규제 당국의 승인과 최종 실행 계약서 서명 등의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이번 계약은 스텔란티스가 중국 로컬 기업들과의 다각적인 협력을 모색하는 가운데 성사됐다. 스텔란티스는 최근 중국 BYD와 유럽 내 저 활용 공장 실증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며, 또 다른 중국 전기차 기업인 리프모터와의 합작 법인을 통해 유럽 시장 내 영역을 넓히는 등 중국의 전동화 기술력을 자사 포트폴리오에 이식하는 친 중국 발판 전략을 적극적으로 구사하고 있다.
최근 스텔란티스는 유럽 시장 부진과 막대한 순손실로 심각한 재정 압박을 받아왔다. 이런 상황에서 독자적인 전기차 R&D에 천문학적인 비용을 쏟아붓는 대신, 이미 성숙 단계에 접어든 동펑의 지능형 전기차 플랫폼을 활용해 푸조와 지프의 신차를 뽑아내겠다는 계산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특히 지프 브랜드의 오프로드 신에너지차를 중국에서 생산해 글로벌로 수출하겠다는 전략이 눈길을 끈다. 지프의 오프로드 감성에 중국 동펑의 배터리 및 전기 제어 기술이 결합하는 구조다. 이는 전동화 전환 속도가 느린 미국 레거시 브랜드의 단점을 중국의 제조 인프라로 메우겠다는 계산으로 읽힌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