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다이나믹스가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가 냉장고를 통째로 전달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현대차그룹 생산 현장 투입을 앞두고 공개된 영상은 아틀라스가 현실 작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전신 제어 능력과 외부 물체를 다루는 조작 역량까지 갖추었음을 보여준다.
영상 속 아틀라스는 23kg에 달하는 무거운 소형 냉장고를 들어올리기 위해 무릎을 반쯤 굽힌 뒤 양팔을 사용해 안정적으로 파지한다. 이후 냉장고를 든 상태에서도 균형을 유지하며 뒤쪽에 위치한 테이블까지 이동한 뒤, 상체만 180도로 회전해 테이블 위에 조심스럽게 내려놓는다. 개발자가 냉장고 문을 열어 음료 캔을 꺼내 마시는 장면으로 마무리되는 영상은 아틀라스가 변수가 많은 산업 현장에서도 실질적인 작업을 수행하는 단계에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대규모 시뮬레이션 강화학습과 고도화된 전신 제어
보스턴다이나믹스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아틀라스가 대규모 시뮬레이션 기반 강화학습(Reinforcement Learning)을 통해 빠르게 동작을 학습했으며, 몇 주 만에 실제 환경에서 이를 구현해냈다고 설명했다. 가상 공간에서 반복적인 학습을 거친 아틀라스는 냉장고를 인식하고 이동시키는 일련의 과정을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운동 능력을 확보했다. 학습을 통해 실제 현실에서 최대 45kg(100lb)의 무게까지 운반하는 데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동작을 수행하려면 크기와 무게가 일정하지 않은 물체를 든 상태에서도 균형을 잡는 고도화된 전신 제어 기술이 필수적이다. 외부 물체의 질량이나 무게중심 정보가 사전에 주어지지 않아도 센서 기반의 상태 추정을 통해 불확실성을 보정해야 한다. 이동과 조작을 하나의 연속된 동작으로 통합 수행해 낸 점은 아틀라스가 실제 현장에서 높은 수준의 작업 능력을 확보했음을 증명한다.
상용화 고려한 설계 및 구글 딥마인드 협업 시너지
영상에 등장한 아틀라스는 상용화를 고려해 개발된 개발형 모델로, 높은 성능과 부품 호환성이 특징이다. 적용된 액추에이터를 두 종류로 표준화하고 양팔과 양다리를 동일한 구조로 설계해 부품 교체를 용이하게 만들었다. 이는 향후 규모의 경제를 통한 비용 효율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함께 공개된 비하인드 영상에서는 한 발로 360도 회전하거나 백플립, 물구나무서기를 하는 모습이 담겨 유연성과 균형성, 넘어졌을 때의 회복 능력을 보여주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1월 CES 2026에서 'AI 로보틱스, 실험실을 넘어 삶으로'라는 비전을 발표하고, 인간의 일상과 산업 전반으로 로보틱스를 확장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미래 휴머노이드 기술 개발 가속화를 위해 구글 딥마인드와의 전략적 협업을 선언한 현대차그룹은 최첨단 로봇과 로봇 AI 기술을 융합해 미래 생산 거점의 대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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