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샤오미가 핵심 부품인 배터리와 전기 모터의 독자 생산 체계 구축에 나섰다. 그동안 CATL과 BYD 등 외부 공급망에 의존해 왔던 샤오미가 수직계열화를 통해 기술 독립과 수익성 강화를 동시에 꾀하고 있다.
복수의 중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 4월 30일 자본금 1,000만 위안(약 19억 원) 규모의 신규 자회사 베이징 샤오미 징쉬 테크놀로지를 공식 설립했다. 이 회사는 샤오미 인텔리전트 테크놀로지가 100% 지분을 보유한 손자회사로, 사업 범위에 배터리, 전기 모터, 전자 제어 시스템 등 전기차의 심장에 해당하는 핵심 부품 제조를 명시했다.
샤오미는 이미 하이퍼엔진 V8s 및 V6s 등 독자적인 파워트레인 기술력을 확보한 상태지만, 이번 자회사 설립은 이를 실제 양산으로 연결해 공급망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겠다는 선택이라고 분석되고 있다.
샤오미는 베이징 이좡 공장 인근에 연간 15GWh 생산 능력을 갖춘 합작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이며, 올해 말 본격적인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CATL과 베이징자동차(BAIC), 징넝 그룹이 참여한 합작 법인 시다이 베이 신에너지 기술을 통해 추진된다. 이 공장은 고도의 자동화 공정을 갖춘 등대 공장이자 제로 탄소 공장으로 설계되었으며, 향후 샤오미 SU7뿐만 아니라 리오토 등 베이징 인근 완성차 업체들에 배터리 셀과 팩을 공급하는 핵심 거점이 될 전망이다.
샤오미는 첫 모델인 SU7 출시 이후 채 2년이 되지 않은 시점에서 샤오미는 2025 회계연도 기준 전기차 부문에서 약 9억 위안(약 1억 1,250만 유로, 한화 약 1,700억 원)의 영업이익(EBIT)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전기차 부문 매출 역시 전년 대비 223.8% 폭증한 1,061억 위안을 달성했다.
2026년 연간 인도 목표는 55만 대로 설정했다. 이는 2025년 판매량(약 41만 대) 대비 34% 증가한 수치다. 목표 달성을 위해 샤오미는 라인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5월 21일에는 최고 출력 990마력(738kW), 최고 속도 300km/h를 발휘하는 고성능 SUV YU7 GT(위 사진)를 정식 출시한다.
15GWh 규모의 합작 공장은 샤오미가 단순히 조립 업체에 머물지 않고, CATL의 기술력과 BAIC의 생산 인프라를 흡수해 배터리 주권을 확보하겠다는 포석이라고 현지 매체들은 평가했다. 전기차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배터리를 자체 생태계 안에서 통제할 수 있게 된다면, 샤오미의 강점인 가격 경쟁력과 소프트웨어 통합 능력은 더욱 강력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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