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가 글로벌 테크 기업 엔비디아, 액센츄어와 3자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전 세계 제조 공장에 인공지능(AI) 기반의 디지털 트윈 기술을 도입한다. 각 사가 보유한 산업 운영 노하우와 가속 컴퓨팅 기술, 디지털 제조 역량을 결합해 실시간 데이터와 AI로 구동되는 차세대 가상 제조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생산 라인의 유연성을 극대화하고 소프트웨어 정의 제조(SDM)로의 대전환을 가속하겠다는 구상으로 해석된다.
가상 공장 활용한 폐루프 최적화 구현
이번 협력의 핵심은 가상 시스템과 실제 생산 현장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공정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폐루프(Closed-loop) 최적화에 있다. 실제 공장을 고정밀 가상 세계에 복제한 뒤 새로운 공정을 물리적으로 적용하기 전 디지털 공간에서 사전 검증하는 방식을 취한다. 예측 모니터링을 통한 품질 향상과 가동 위험성 최소화는 물론, 에이전트 기반 오케스트레이션과 물리 기반 접근법을 활용해 생산 처리량과 유지 보수 효율을 동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2026년 북미 공장 파일럿 가동 및 글로벌 확장
스텔란티스는 프랑체스코 치안치아 제조 부문 총괄의 지휘 아래 2026년 중 북미 지역의 일부 선별된 생산 시설에서 파일럿 프로그램을 우선 가동할 예정이다. 3사는 초기 시범 운영 결과를 면밀히 평가한 뒤 스텔란티스의 전 세계 공장 네트워크로 디지털 트윈 적용 범위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현장 작업자들이 문제를 미리 예측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지능형 제조 환경 생태계가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웨어 정의 제조와 공급망 다변화 과제
이번 이니셔티브는 글로벌 생산 기지 간의 지식 공유를 촉진하고 혁신 주기를 단축하려는 스텔란티스의 장기 제조 현대화 전략과 맞닿아 있다. 한편, 테크 기반 공정 혁신 노력과 별개로 프랑스 정부 등 유럽 정계로부터는 중국 부품 의존도를 낮추고 유럽 내 공급망을 우선시하라는 압박을 동시에 받고 있어, 향후 글로벌 소싱 및 제조 전략 다변화 과정에서 기술 효율성과 공급망 안정성을 어떻게 양립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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