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이 차량 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차량 또는 운전자에게 권장 사항을 제공하는 '범용 타이어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술을 공개했다(미쉐린)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미쉐린이 차량 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차량 또는 운전자에게 권장 사항을 제공하는 '범용 타이어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술을 공개했다.
범용 타이어 디지털 트윈 기술은 130여 년간 축적해 온 미쉐린의 타이어 물리학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도의 수학적 모델링과 인공지능(AI), 데이터 사이언스 알고리즘을 결합해 개발됐다. 이 기술은 물리적 타이어 센서 없이도 차량의 주행 동작을 예측하고 성능을 향상시켜 모든 운전자에게 보다 안전한 주행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금까지 타이어 기술 경쟁이 고무 컴파운드와 마모 성능, 접지력, 내구성 중심이었다면 디지털 트윈은 타이어를 데이터 기반 지능형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개념에 가깝다.
해당 시스템은 차량 내 데이터를 기반으로 타이어 공기압과 마모 상태, 하중, 접지력, 노면 환경 등을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특정 시점의 타이어 상태를 실시간으로 예측한다. 이를 통해 단순 상태 모니터링을 넘어 차량 시스템과 직접 상호작용하며 성능 최적화까지 지원한다.
실제 활용 범위에는 최대 접지력 예측과 수막현상 대응, ABS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성능 개선은 물론 공기압 관리와 과적 감지까지 가능하다. 미쉐린은 이 기술을 통해 차량 제동거리를 최대 4m까지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범용성으로 일반적으로 차량 상태 데이터를 정밀하게 읽기 위해서는 별도 센서 탑재가 필요하지만 미쉐린은 추가 하드웨어 없이 소프트웨어만으로 구현 가능한 구조를 강조했다. 특정 브랜드 전용이 아닌 모든 타이어와 차량 브랜드, 승용차부터 상용차, 자율주행 셔틀까지 적용 가능한 점도 차별화 요소다.
범용 타이어 디지털 트윈 시스템은 차량 내 데이터를 기반으로 타이어 공기압과 마모 상태, 하중, 접지력, 노면 환경 등을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특정 시점의 타이어 상태를 실시간으로 예측한다(미쉐린)
이는 SDV 시대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자동차 산업이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 구조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차량 성능 개선 역시 기계적 부품보다 데이터와 소프트웨어가 핵심 경쟁력이 되는 흐름이다.
미쉐린 역시 이 변화를 사업 확장 기회로 보고 있다. 브렘보를 비롯해 현대자동차, QNX, 이타스, 소나투스 등과 협업을 이어가며 기초 연구부터 실제 양산 적용까지 범위를 넓히고 있다.
최근 브렘보와의 협업은 이 기술 방향성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타이어 상태 데이터를 제동 알고리즘에 반영해 제동 시스템 성능을 높이고 실제 급제동 상황에서 최대 4m까지 제동거리를 단축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번 기술 공개가 단순 신기술 발표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보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이 SDV 전환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부품사 역시 단순 공급업체 역할을 넘어 소프트웨어 플랫폼 파트너로 진화하는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 오토헤럴드(http://www.autoherald.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