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 대규모 조립 생산 시설을 구축한다. 중국의 포톤(Foton) 및 자크(JAC)의 신규 공장 설립과 함께 진행되는 구조다.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실 보도자료와 러시아 타스(TASS) 통신에 따르면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자동차 산업 발전, 생산 능력 확대,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제안서를 검토했으며 해당 3개 공장은 연내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폭스바겐의 생산 프로젝트는 초기 단계에서 타슈켄트 내 대규모 반조립(SKD) 공정으로 시작해, 점차 고도화된 제조업 모델로 전환하는 단계를 밟는다.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실은 초기 대규모 조립 운영에 이어 다음 단계로 앙그렌(Angren) 자유경제구역 내에 완전한 생산 사이클을 구축하고 현지화 수준을 높여 해외 시장 수출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가동률 63%의 성장 잠재력… 우즈베크 정부 ‘100만대 체제’ 가속
자동차 산업 전문 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GlobalData)에 따르면 지난해 우즈베키스탄의 자동차 산업 총생산 능력은 65만 2,700대 수준이며 실제 생산량은 411,720대였다. 국가 전체적으로 총생산 능력의 약 63%만을 활용하고 있어, 향후 추가적인 생산 확장과 산업 성장을 위한 여력이 충분한 상태로 진단된다.
폭스바겐은 현재 우즈베키스탄 내에 독자적인 제조 공장을 운영하고 있지 않다. 다만 아우디와 포르쉐를 보유한 폭스바겐 그룹은 지난 2025년 6월 우즈베키스탄 국영 자동차 산업 그룹인 우즈아브토사노아트(Uzavtosanoat)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기반을 다졌다. 이번 폭스바겐 프로젝트는 부품 국산화율을 높이고 수출 잠재력을 강화해 중앙아시아 지역의 자동차 생산 허브로 자리매김하려는 우즈베키스탄의 역내 전략과 일치한다.
단일 브랜드 독점에서 다자 경쟁 구도로의 체질 개선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우즈베키스탄 자동차 시장의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반영한다. 과거 우즈베크 자동차 시장은 단일 제조업체의 독점과 긴 출고 대기 시간으로 대변되었으나, 현재는 쉐보레, BYD, 기아, 현대자동차 등 주요 글로벌 브랜드와 협력하는 5개의 자동차 공장이 활발히 가동 중이다.
해당 산업은 대규모 고용을 창출하고 현지 부품 협력사를 육성하는 거점으로 성장했다. 현재 300개 이상의 현지 기업이 쉐보레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약 40개 기업이 기아와 BYD에 부품을 납품 중이다. 자동차 연계 생산 공급망에는 현대적인 기술력을 갖춘 1만 명 이상의 젊은 전문 인력이 종사하고 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글로벌 공급망 교란 속에서 자동차 산업의 기술적 독립성을 강조하며 현지화 심화, R&D 역량 확대와 함께 글로벌 컨설턴트를 동원한 자동차 예비 부품 시장 전략을 2026년 말까지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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