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 모빌리티가 부분변경을 거친 '뉴 토레스'를 출시하며 현대차 '투싼'과 기아 '스포티지'가 속한 준중형 SUV 시장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현대차, KGM, 기아)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KG 모빌리티가 부분변경을 거친 '뉴 토레스'를 출시하며 국내 준중형 SUV 시장 경쟁에 다시 뛰어들었지만, 현대자동차 '투싼'과 기아 '스포티지'처럼 대중형 패밀리 SUV와 정면 승부를 펼치기보다 SUV 본연의 성격을 강조한 차별화 전략에 무게를 둔 모습이다.
국내 SUV 시장에서 투싼과 스포티지는 사실상 표준에 가까운 상품성을 구축해 왔으며, 하이브리드 중심의 효율성과 가족 단위 활용성, 최신 디지털 편의사양을 앞세워 폭넓은 소비층을 확보해 왔다. 뉴 토레스 역시 같은 가격대에서 경쟁하지만 이번 부분변경을 통해 확실히 다른 접근 방식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국내 SUV 시장은 투싼과 스포티지가 사실상 표준에 가까운 상품성을 구축해 온 것으로 평가된다(각 사)
가장 눈에 띄는 차별점은 파워트레인 구성 변화다. 뉴 토레스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30.6kg.m를 발휘하는 1.5리터 터보 엔진에 아이신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하며 기존 모델 대비 주행 질감과 응답성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경쟁 모델이 효율 중심의 하이브리드 구성과 일상 주행 편의성에 집중했다면 뉴 토레스는 보다 전통적인 SUV 주행 감각을 유지하는 방향을 선택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에서도 상품 기획 방향은 다소 다르게 읽힌다. 뉴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시작 가격 3205만 원으로 투싼과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와 직접 경쟁 가능한 구간에 포진하지만, 절대적인 연비 경쟁보다 차체 이미지와 활용성, SUV 성격 유지에 보다 무게를 둔 구성이다.
오프로드 대응력은 뉴 토레스가 경쟁 모델과 가장 분명하게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4WD 선택 모델에는 새롭게 터레인 모드가 처음 적용되며 샌드, 머드, 스노우 앤 그라벨 등 다양한 노면 대응 기능을 지원한다. 일상형 SUV 성격이 강한 투싼과 스포티지와 달리 SUV 본연의 활용성을 다시 강조한 모습이다.
뉴 토레스의 가장 눈에 띄는 차별점은 파워트레인 구성 변화다(각 사)
뉴 토레스는 실내 상품성 역시 단순 유지 수준이 아니라 체감 품질 개선에 초점이 맞춰졌다. 신규 센터 콘솔과 전자식 기어 셀렉터,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아테나 2.5', 무선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 OTA 업데이트 등이 적용되며 디지털 편의성 측면에서는 경쟁 모델과의 격차를 줄이는 데 집중했다.
해당 모델은 외관 디자인에서도 투싼, 스포티지와 방향성에서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투싼과 스포티지가 도심형 SUV 이미지와 세련된 감각을 강조하는 반면 뉴 토레스는 각진 차체 비율과 강한 전면 인상을 유지하며 정통 SUV 이미지를 이어간다.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기존 소비층 이탈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뉴 토레스의 경쟁력은 단순 제원 수치보다 상품 기획 방향성에 있다(각 사)
국내 준중형 SUV 시장에서 어쩌면 가격 경쟁력은 시장 반응을 좌우할 가장 큰 변수다. 뉴 토레스 가솔린 모델은 2905만 원부터 시작해 주요 경쟁 SUV와 직접 비교 가능한 가격대에 들어왔다. 다만 이번 상품성 개선 폭을 감안하면 시장 접근성 자체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결론적으로 이번 뉴 토레스의 경쟁력은 단순 제원 수치보다 상품 기획 방향성에 있다. 투싼과 스포티지가 패밀리 SUV 완성도와 효율 중심으로 진화해왔다면 뉴 토레스는 SUV다운 감성과 주행 성격, 차별화된 스타일을 무기로 다른 선택지를 제시하는 전략으로 시장 반응을 노리고 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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