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FSD(Supervised) 소프트웨어가 리투아니아에서 출시됐다. 네덜란드 규제당국(RDW)의 첫 승인 이후 한 달 만에 이뤄진 두 번째 유럽 국가 진입이다. 자동차 제조사를 성장 엔진으로 삼던 테슬라가 인공지능과 로봇 공학 기업으로 체질을 바꾸는 과정에서 중요한 디딤돌이 마련된 모양새다.
유럽 시장의 FSD 출시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의 사업 구상과 직결된다. 머스크 최고경영자의 1조 달러 규모 보상 패키지는 2035년까지 FSD 활성 가입자 1,000만 명 달성을 포함한 다수의 제품 목표와 연계되어 있다. 테슬라는 지난 4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전 세계 FSD 유료 고객 수가 약 130만 명이라고 밝혔다. 목표 달성까지는 아직 상당한 잔여 과제가 남은 상태다.
구독제 전환과 성능 고도화
2020년 말 베타 버전으로 처음 등장한 FSD 시스템은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거치며 조향, 차선 변경, 주차 등 다양한 주행 기동을 처리할 수 있도록 진화했다. 과거 일시불 결제 방식을 지원하던 테슬라는 1월부터 월 99달러의 구독 서비스로만 FSD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편했다. 여전히 운전자의 적극적인 감시가 필요한 단계지만, 소프트웨어의 신뢰성과 성능은 꾸준히 개선되는 흐름이다.
그동안 유럽 내 FSD 전개는 미국에 비해 엄격한 규제 심사로 인해 진행 속도가 더뎠다. 현재 유럽에서 FSD 사용이 가능한 국가는 네덜란드와 리투아니아 두 곳에 불과하다. 다만 최초 승인을 주도한 네덜란드 규제당국이 유럽연합 전체의 승인을 이끌어내기 위한 절차를 推进 중이어서 향후 보급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확산되는 유럽 도입 국가
유럽 각국은 네덜란드의 인증을 바탕으로 FSD 허용을 검토하고 있으며, 다수의 국가가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스 교통부는 조만간 FSD 승인을 포함한 법안을 상정할 예정이며, 벨기에 역시 네덜란드와 동일한 인증 절차를 거쳐 사용을 허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유럽 외 지역에서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캐나다, 멕시코, 호주, 뉴질랜드, 푸에르토리코 등에서 FSD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다. 완전한 무인 자율주행 단계인 'FSD 언수퍼바이즈드(Unsupervised)' 버전은 일반 소비자에게 제공되지 않으며, 현재 미국 오스틴과 달라스, 휴스턴에서 약 50대 규모의 로보택시 시범 운행단으로만 제한 활용되는 상황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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