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체리자동차가 미국 자동차 시장 진출에 대한 야심을 드러내면서도 구체적인 시기는 확정하지 않았다. 자체적인 준비 상태와 정책적 요건이 시장 진입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장구이빙 체리인터내셔널 사장은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시장이 가진 매력을 인정하면서도 즉각적인 진출 가능성에는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장 사장은 향후 적절한 시기를 찾게 된다면 미국 시장에 진입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체리자동차의 결정은 자체적인 운영 준비 상태와 함께 양국의 자동차 산업 관련 규제 환경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현재 미국 시장은 중국 제조업체들에게 까다로운 도전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 중국산 전기차에 부과되는 100%의 수입 관세를 비롯해 중국계 커넥티드카 기술에 대한 제한 조치, 자동차 부문에 대한 입법적 감시가 강화되는 추세다.
북미 우회 경로 탐색과 글로벌 수출 다변화
체리자동차는 미국을 수출 대상국에 아직 포함하지 않은 상태다. 대신 유럽, 라틴아메리카, 중동, 동남아시아 시장에 국제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여러 중국 완성차 제조사들이 북미 시장 진입을 위한 잠재적 경로를 평가하는 과정에서 나온 의견이다. 지리자동차가 소유한 볼보자동차는 이미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제조 시설을 가동 중이다. 비야디(BYD), 체리자동차, 지리자동차, 만리장성자동차 등은 북미 시장 접근의 교두보로 여겨지는 멕시코와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미국 영토 내에 제조 공장을 설립하는 방향에 대해 개방적인 태도를 보였다. 다만 미국 업계 단체와 입법자들은 중국에서 생산된 차량에 시장을 개방하는 조치에 강하게 반대하는 상황이다.
일본 파트너십 체결… 2027년 일본 전기차 시장 겨냥
이와 별개로 체리자동차는 일본 자동차 용품 소매업체인 오토박스 세븐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2027년 일본 시장에 새로운 배터리 전기차 브랜드를 출시하는 목표를 세웠다. 두 회사는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 고션 하이테크를 포함한 주주들과 함께 요코하마에 기반을 둔 합작법인 EMT(Electric Mobility Technology)를 설립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전략적 다각화 흐름 속에서 아시아 및 선진국 시장 공략을 구체화하는 행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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