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가 SEC에 제출한 IPO 신고서에서 가장 충격적인 숫자는 스타링크도 스타십도 아니었다. 특수관계자 거래 항목에 적힌 한 줄, “앤트로픽이 컴퓨팅 사용 대가로 스페이스X에 매달 12억5,000만 달러(약 1조 8,850억 원)를 2029년 5월까지 지급한다”는 내용이었다. 계약 총액은 약 450억 달러(약 67조 8,600억 원), 연으로 따지면 150억 달러(22조 6,200억 원)로 스페이스X의 2025년 단독 매출과 맞먹는 규모다. 테크크런치와 악시오스가 신고서를 근거로 보도했다.
이 계약은 콜로서스(Colossus) 1 데이터센터를 대상으로 한다.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있는 이 시설은 엔비디아 GPU 22만 장 이상, 전력 300메가와트 규모다. 같은 시점 앤트로픽 공동창업자이자 사장인 다니엘라 아모데이는 X에 “스페이스X와의 협력을 확대해 6월 한 달에 걸쳐 콜로서스 2에서 GB200 용량을 키우겠다”고 직접 밝혔다. GB200은 엔비디아의 블랙웰 울트라 세대 GPU로, 이전 세대보다 학습·추론 성능이 크게 높아 모델을 더 빨리 돌릴 수 있다.
계약 조건도 눈에 띈다. 양측 모두 90일 전 통보로 계약을 해지할 수 있어 서로에게 최소한의 안전장치만 둔 셈이다. 본격 가동 전인 5~6월 사용료는 할인 적용되며, 이후 월 12억5,000만 달러가 정상 단가다.
중요한 건 이게 앤트로픽의 유일한 컴퓨팅 계약이 아니라는 점이다. 회사는 아마존·구글·브로드컴·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플루이드스택과도 각각 계약을 맺어, 한 곳에 몰지 않고 공급처를 분산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그럼에도 스페이스X 건은 공개된 단일 계약 중 가장 크다. 매달 12억5,000만 달러를 컴퓨팅 한 항목에 쏟는 구조가, 앞서 공개된 ‘2분기 56센트’라는 효율 개선 수치 뒤에 깔린 진짜 비용의 무게를 드러낸다.
자세한 내용은 테크크런치(TechCrunch)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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