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를 빗장 걸어 잠갔다. 그것도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베이징을 찾은 그 주에 벌어진 일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세관이 5월 15일부터 엔비디아 ‘RTX 5090D V2’의 수입을 막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공교롭게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절단이 베이징을 떠난 날이다.
RTX 5090D V2는 지난해 8월 미국의 수출 통제를 맞추기 위해 성능을 낮춰 내놓은 모델로, 본래 중국 게이머와 3D 애니메이터를 겨냥했다. 그러나 고성능 엔비디아 칩을 구하지 못한 중국 AI 개발자들이 이 카드를 사들여 학습·추론에 활용해 왔다. 블랙웰 아키텍처를 그대로 쓰기 때문이다.
이번 조치가 의미심장한 이유는 규제의 방향이 뒤집혔다는 데 있다. 그동안 엔비디아 칩의 대중국 판매를 막은 쪽은 워싱턴이었다. 이번엔 베이징이 스스로 빗장을 걸었다. 분석가들은 이를 두고, 미국이 변형해 내놓은 반도체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자국산 칩으로 갈아타려는 중국의 산업 전략이 반영된 결과라고 풀이했다.
시장의 기대와는 정반대 결과이기도 하다. 황 CEO가 5월 13~15일 트럼프 사절단에 막판 합류하자, 시장에서는 그가 더 높은 사양인 H200 칩의 중국 판매 승인을 받아낼지 모른다는 관측이 돌았다. 결과는 승인이 아니라 기존 보급형 카드의 차단이었다. 미·중 반도체 갈등의 무게중심이 어디로 옮겨가는지 보여 주는 장면이다.
자세한 내용은 톰스하드웨어(Tom’s Hardware)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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