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투싼. 전방에 장애물이 없는데도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FCA)이 작동하는 결함으로 리콜한다. (오토헤럴드)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현대자동차 북미 시장 인기 모델인 투싼과 베라크루즈가 제동 시스템 결함으로 대규모 리콜에 들어갔다. 문제의 원인은 전방 충돌 방지 보조(FCA) 시스템 오작동으로 주행 중 차량이 갑자기 스스로 제동하는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FCA 시스템에 적용된 전방 카메라 소프트웨어가 지나치게 민감하게 작동하면서 실제 충돌 위험이 없는 상황에서도 차량이 돌연 브레이크를 작동시키는 사례가 보고됐다.
일부 운전자는 아무런 경고 없이 차량이 급제동했다고 주장했으며 이로 인해 뒤따르던 차량이 추돌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NHTSA는 이번 결함과 관련해 총 4건의 후미 추돌 사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다행히 현재까지 치명적인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리콜 대상은 2025~2026년형 산타크루즈 1만 3082대, 같은 연식의 투싼 29만 2805대, 투싼 하이브리드 11만 844대, 투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4347대 등 총 42만여 대 규모다. 북미 시장에서 판매된 차량들이 대상이며 현대차는 해당 차량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리콜 수리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노면이 미끄럽거나 차량 간 거리가 가까운 상황에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고객들에게 당부했다. 특히 고속도로 정체 구간이나 도심 저속 주행 환경에서는 FCA 시스템의 예기치 않은 개입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례는 운전자의 조작 없이 차량이 갑자기 속도를 줄인다는 점에서 이른바 ‘급발진’ 논란과는 반대 개념의 문제로 주목된다. 최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센서 및 소프트웨어 오류에 대한 안전성 검증 중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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