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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빈패스트 '미국몽' 무산 위기...美 주 정부 토지 반환 소송

2026.05.26. 13: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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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도로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빈패스트 VF8 택시. 판매 대부분을 내수 시장에 의존하고 있는 빈패스트의 미 시장 도전이 3년 만에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오토헤럴드) 베트남의 도로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빈패스트 VF8 택시. 판매 대부분을 내수 시장에 의존하고 있는 빈패스트의 미 시장 도전이 3년 만에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오토헤럴드)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베트남 전기차 제조사 빈패스트(VinFast)가 미국 시장에서 최대 위기에 처했다. 빈패스트는 최근 투자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주 정부가 제공한 공장 부지를 반환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당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 정부는 최근 빈패스트가 지난 2022년 채텀 카운티에 40억 달러(약 6조 원)를 투자해 현지 공장을 짓고 7500명을 고용하겠다고 했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토지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

주 정부는 빈패스트의 투자 및 7500여 명에 이르는 고용 약속을 믿고 12억 달러 규모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고 약속한 바 있다. 빈패스트는 그러나 전기차 판매 부진으로 공장 완공을 2028년으로 연기하는 한편 채용 규모도 1400여 명으로 대폭 축소했다.

문제는 빈패스트의 투자 규모 및 고용 축소에도 공장 건설 작업이 2024년 이후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주 정부는 "빈패스트가 투자 약속을 지키지 않아 납세자의 세금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며 소송 이유를 밝혔다.

노스캐롤라이나 주 정부는 소송을 통해 빈패스트가 공장을 세우려던 1765에이커(714만㎡)의 토지를 다시 매입해 다른 투자사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빈패스트의 미 현지 공장 건설 계획은 사실상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베트남 최대 기업인 빈패스트의 전기차 제조 자회사인 빈패스트는 2022년 완전 전동화 전환을 선언하고 2023년 미 나스닥에 우회 상장을 하고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 

베트남 국민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으며 진출한 미 시장에서 빈패스트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채텀 카운티의 트라이앵글 이노베이션 포인트 부지에 연산 15만 대 규모의 공장을 건설해 2024년부터 가동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미 시장 진출 첫 해인 2023년 판매량이 740대에 불과했고 이후에도 분기당 1000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부진을 겪고 있다. 빈패스트의 부진은 미 정부의 보조금(IRA) 중단 영향이 컸지만 최대 원인은 품질 때문인 것으로 지적된다.

출시 초기 모델이었던 'VF8'은 현지 자동차 전문 매체와 인플루언서들로부터 승차감, 소프트웨어 오류, 주행 보조 시스템 결함 등 조악한 품질로 혹평을 받았다.

빈패스트는 직영 매장을 딜러십 체제로 전환하는 등 판매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했지만 현대차와 기아 등 경쟁사와 비교되는 품질로 최근에는 문을 닫는 대리점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빈패스트의 글로벌 판매량 대부분도 베트남 내수 시장에 의존하고 있어 동남 아시아 지역 토종 브랜드 최초로 미 시장에 진출한 빈패스트의 도전은 사실상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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