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가 향후 5년간의 그룹 비전을 담은 전략 로드맵 ‘FaSTLAne 2030’을 공개하고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다. 스텔란티스는 이번 계획을 통해 성장 가속화와 수익성 극대화를 목표로 총 600억 유로를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전략의 핵심은 브랜드 포트폴리오의 효율적 재편과 기술 통합이다. 스텔란티스는 지프, 램, 피아트, 푸조 등 4개 브랜드를 글로벌 핵심 브랜드로 선정하고 전체 투자액의 70%를 집중 배정하기로 했다. 반면 크라이슬러, 닷지, 시트로엥, 오펠 등은 지역 특화 브랜드로 관리하며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한다. 매각설이 돌던 마세라티는 2026년 신형 전기차 출시를 통해 럭셔리 라인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기술 부문에서는 기존 5개 플랫폼을 하나로 통합한 차세대 모듈러 아키텍처 STLA One을 발표했다. 2027년 출시 예정인 이 플랫폼은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과 배터리를 차체 구조물로 활용하는 셀 투 바디 개념을 도입해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스텔란티스는 2035년까지 그룹 내 30개 모델에 이 플랫폼을 적용해 연간 200만 대 규모의 생산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또한 자율주행 STLA AutoDrive와 스티어 바이 와이어 등 첨단 소프트웨어 기술도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한 외연 확장도 가속화한다. 중국 리프모터와의 협력을 강화해 유럽 현지 전기차 생산을 확대하고, 재규어랜드로버(JLR)와는 북미 시장용 제품 개발 시너지를 모색한다. 소프트웨어 및 AI 분야에서는 엔비디아, 퀄컴, 미스트랄 AI 등 글로벌 IT 기업들과 손잡고 차량 개발 주기를 기존 40개월에서 24개월까지 대폭 단축한다는 구상이다.
안토니오 필로사 스텔란티스 CEO는 “FaSTLAne 2030은 장기적인 수익 성장을 이끌기 위한 수개월간의 노력의 결과물”이라며 “우리의 상징적인 브랜드 파워와 글로벌 규모의 경제를 결합해 사람들을 움직이게 하는 목적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스텔란티스는 이번 전략을 통해 2028년까지 연간 60억 유로의 비용 절감을 달성하는 등 실행의 우수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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