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벤츠가 엔비디아와 공동 개발한 ADAS MB. 드라이브 어시스트 프로를 독일시장에 본격 도입한다. 메르세데스 벤츠 개발 이사회 멤버인 요르크 부르처는 독일 교통부 장관과의 면담 후 Linkedin.com을 통해 "MB. 드라이브 어시스트 프로 시스템을 2026년 말까지 독일 일부 도시에 우선 선보인 후 2027년 초 전국으로 확대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독일 경제지 한델스 블랏이 보도했다.
이 시스템은 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 CES 2026에서 신형 CLA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올해 말 슈투트가르트와 뮌헨 등 일부 주요 도시를 시작으로 내년 초에는 독일 전국으로 서비스 영토를 넓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도입되는 MB. 드라이브 어시스트 프로는 미국 SAE 기준 레벨 2 다. 주행 중 운전자가 잠시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뗄 수 있지만 시선은 항상 전방 도로를 주시해야 하는 이른바 핸즈오프, 아이즈온 개념으로 작동한다.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 출발지부터 목적지까지 차량 스스로 조향, 제동, 가속, 교차로 통과 등을 수행한다. 운전자가 주행 중 스티어링 휠을 직접 조작하더라도 시스템이 해제되지 않고 유기적으로 제어권을 분담하는 것이 특징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이미 지난해 말부터 중국 시장에서 현지 기술 스타트업 모멘타와 협력한 CEA 아키텍처 기반의 중국 전용 버전을 출시해 운영해 왔다. 이번 서구권 및 유럽 시장용 모델은 엔비디아의 풀스택 드라이브 AV 소프트웨어와 엔비디아 드라이브 AGX 가속 컴퓨팅 플랫폼을 기반으로 완성했다.
10대의 카메라와 5대의 레이더, 12대의 초음파 센서 등 차량 전반에 배치된 약 30개의 고성능 센서가 채용된다. 이 센서들이 수집한 원천 데이터는 최대 508TOPS(초당 508조 회 연산)의 처리 능력을 갖춘 초고성능 중앙 수퍼컴퓨터로 전송되어 실시간 주행 환경을 분석한다.
엔비디아의 피지컬 AI 기술이 적용된 이 스택은 차량이 제어를 바꿀 때마다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결과를 10가지 이상 예측한다. 병렬 안전 시스템인 할로스 가드레일을 통해 차량이 정해진 안전 매개변수 내에서만 구동되도록 이중 확인 과정을 거친다.
기존 레벨 3 시스템인 드라이브 파일럿을 두고 레벨 2 시스템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이에 대해 메르세데스 벤츠는 실질적인 범용성과 실용성은 오히려 극대화됐다고 밝혔다. 기존 레벨 3 시스템은 고속도로 정체 구간 등 시속 60km에서 95km 사이의 극히 제한적인 조건에서만 활성화되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새로운 레벨 2 시스템은 도심 내 밀집된 교통 상황부터 교차로 주행까지 일상적인 운전 전반을 보조한다. 또한 레벨 3 구현에 필수적이었던 고가의 레이저 기반 라이다 센서를 제외함으로써 제조 원가와 차량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춰,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보급형 가격으로 첨단 자율주행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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