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간단한 게임 하나를 만들려고 해도 엔진 설치, 프로그래밍, 아트 리소스 제작, 빌드 배포 등 복잡한 공정이 필요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간단한 프롬프트 하나로 게임을 만드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자연어 프롬프트만으로 게임을 만들고, 웹에서 곧바로 플레이하고 배포하는 AI 게임 제작 플랫폼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이용자가 입력한 한두 문장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게임 하나가 뚝딱 나오는 셈이다.
이러한 흐름을 대표하는 플랫폼 중 하나가 국내 스타트업 플라네타리움랩스가 운영하는 Verse8(버스에잇)이다. 버스에잇은 자연어 프롬프트로 2D·3D 게임 제작을 지원하는 AI 게임 제작 플랫폼으로, JavaScript(자바스크립트) 기반 웹 게임 제작과 웹 배포 구조를 갖췄다. 국내 게임 기업인 넥써쓰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버스에잇은 지난 GDC 2026(게임 개발자 콘퍼런스 2026)에서 개발 전 과정에 AI 에이전트를 활용하는 방식과 350만 명 규모의 글로벌 이용자 기반을 강조하며, AI가 단순 보조 도구를 넘어 게임 제작 파이프라인 전반에 관여하는 시대를 예고했다.
이용자는 버스에잇에 접속해 간단한 프롬프트만으로도 게임을 만들 수 있으며, 플랫폼의 다른 이용자들에게 게임을 공개해 재미를 나눌 수도 있다. 실제로 간단한 프롬프트를 입력해 게임 개발을 요청하자 AI 에이전트와 MCP(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 툴 등이 자동으로 준비돼 게임을 만들었다.
프롬프트가 구체적이지 않았음에도 AI가 알아서 코딩을 진행하며 게임을 만드는 것이 인상적이다. 물론 아직 베타 단계이기 때문인지 중간에 문제도 발생했다. 물론 시중에 서비스 중인 게임들과 비교할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버스에잇 페이지 메인에 등장해 있는 게임들이 많은 노력이 담긴 작품임을 알 수 있었다.
버스에잇처럼 코딩 없이 말로 게임을 만든다는 유사한 서비스들도 시중에 다양하게 존재한다. SeaVerse(씨버스)의 AI Game Maker(AI 게임 메이커)도 자연어 프롬프트를 기반으로 게임 아이디어, 장면, 캐릭터, 레벨을 만들고 2D·3D·웹 게임 제작과 공유를 진행할 수 있다. 게임 아이디어, 캐릭터, 세계관 등 모든 것을 간단한 프롬프트만으로 시작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비슷한 서비스로 Rosebud AI(로즈버드 AI)도 있다. 이용자가 아이디어를 입력하면 초기 코드와 게임 구조를 생성하고, 2D·3D 게임, 캐릭터, 메커닉, 에셋 제작을 지원한다. 홈페이지 내에서는 다른 이용자들이 만들어둔 다양한 게임도 만나볼 수 있다.
여기에 노코드 툴로 잘 알려진 빌드박스의 StoryGames.AI(스토리게임즈 AI)는 비주얼 노벨의 스토리, AI 이미지, 선택지를 구성하는 기능을 준비해 몇 가지 질문에만 대답하면 10챕터 분량의 비주얼 노벨을 완성할 수 있는 형태로 구성돼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AI 기반 게임 제작 플랫폼들이 시장에 등장해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플랫폼의 강점은 개발자가 아니어도 아이디어를 곧바로 실행 가능한 형태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게임잼이나 교육용 프로토타입과 같이 빠른 결과물이 중요한 환경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서비스들이다.
특히 AI 게임 제작 플랫폼의 가장 큰 장점은 제작 진입 장벽을 낮춘다는 점이다. 아이디어만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구상을 검증하기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 이는 게임 시장의 다양성과 건강한 생태계를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으리라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