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이 별도의 물리적 센서 부착 없이 차량 내 기존 데이터만을 활용해 타이어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예측하고 제어하는 범용 타이어 디지털 트윈 기술을 공개했다. 미쉐린이 보유한 130년 역사의 타이어 물리학 전문성에 첨단 수학적 모델링, 인공지능, 데이터 과학 알고리즘을 결합한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미쉐린의 디지털 트윈은 타이어의 동적 가상 복제본 역할을 수행하며 공기압, 마모도, 하중, 접지력(그립), 주행 환경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이 시스템은 단순한 정보 제공에 그치지 않고 차량의 내장 제어 시스템과 직접 상호작용하여 수막현상 방지, 과부하 감지, 예측 정비 등을 수행하며 연료 소비 최적화와 타이어 수명 연장 등 친환경적 이점도 동시에 제공한다. 특히 100% 소프트웨어 기반 임베디드 시스템으로 설계되어 브랜드와 모델에 상관없이 모든 타이어 및 승용차, 트럭, 자율주행 셔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범용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이 기술은 최근 자동차 업계의 핵심 화두인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 아키텍처에 완벽히 대응하는 내장형 두뇌 역할을 맡게 된다.
미쉐린에 따르면 글로벌 SDV 시장 규모는 2024년 2,135억 달러에서 오는 2030년 약 1조 2,400억 달러(한화 약 1,700조 원) 규모로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미쉐린은 이러한 패러다임 전환에 발맞춰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브렘보, 블랙베리 QNX, 보쉬 자회사 ETAS, 소나투스 등 글로벌 자동차 및 부품·소프트웨어 기업들과 대규모 협력 전선을 구축하고 기초 연구부터 산업 통합까지 전 방위적인 최적화 작업을 진행해 왔다.
실제 기술 임베딩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이탈리아의 고성능 제동 시스템 전문기업 브렘보의 차세대 지능형 제동 제어 솔루션인 센시파이(SENSIFY)에 미쉐린의 디지털 트윈 기술이 통합됐다.
타이어의 마모 상태와 노면 접지력 예측 데이터를 브렘보의 제동 알고리즘 및 ABS 시스템에 실시간으로 반영한 결과, 급제동 시 차량 안정성이 대폭 향상되었으며 제동 거리를 최대 4m까지 단축하는 성능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미쉐린은 수백만 킬로미터의 실차 시험을 통해 검증된 독자 특허 기술들을 바탕으로 미래 SDV 및 자율주행 데이터 생태계의 중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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