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AI 모델 추론(인퍼런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이어웍스 AI(Fireworks AI)가 평가가치 150억 달러(약 22조 5,000억 원) 규모의 신규 펀딩 라운드를 협의 중이다. 27일(현지시각) 블룸버그(Bloomberg)가 사정에 정통한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모델·에이전트에 집중되던 자금이 ‘모델을 빠르게 돌리는 인프라’ 쪽으로 본격 이동했다는 점이 시장이 주목하는 대목이다.
보도에 따르면, 기존 투자자인 인덱스 벤처스(Index Ventures)가 이번 라운드를 다시 공동 주도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신규 투자자 명단과 라운드 마감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평가가치가 직전 라운드 대비 큰 폭으로 올라간 점에서 “AI 서빙 레이어가 마침내 자체 평가가치를 부여받기 시작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동안 모델 회사 한 단계 아래에서 ‘유틸리티’ 취급을 받던 추론 인프라가 별도의 기업가치 축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파이어웍스 AI는 오픈소스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기업이 자체 환경에서 빠르고 저렴하게 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추론 플랫폼이다. 오픈AI(OpenAI)·앤트로픽(Anthropic) 같은 모델 제공자의 API 외 ‘제3의 길’을 찾는 기업들이 핵심 고객이다. 모델 가중치를 사내에 두고 싶거나, 추론 단가를 직접 최적화하고 싶은 금융·의료·통신 기업이 주된 도입처로 알려져 있다. 같은 카테고리에는 함께 시장을 키워 온 투게더 AI(Together AI), 그록 클라우드(Groq Cloud) 같은 회사가 있다.
이번 거래는 같은 날 발표된 AI 코딩 스타트업 코그니션(Cognition AI)의 10억 달러 라운드와 한 묶음으로 읽힌다. 모델 → 모델 서빙 → 에이전트 애플리케이션으로 이어지는 ‘AI 스택 3단’ 위에 동시에 메가딜이 얹히는 흐름이기 때문이다. 크런치베이스(Crunchbase)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글로벌 벤처 투자액 3000억 달러 가운데 80%가 AI 기업으로 흘러들어갔는데, 그 자금이 이제 응용 계층뿐 아니라 인프라 계층에도 본격 배분되고 있다는 신호다.
다만 일부 외신은 “모델 자체가 점차 상품화(commoditize)되면서 추론 단가가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며, 인덱스 벤처스의 이번 베팅이 ‘차세대 인프라 마진’에 대한 강한 확신을 전제로 한다고 짚었다.
자세한 내용은 블룸버그(Bloombe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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