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최대 은행 JP모건(JPMorgan)이 “미국이 39조 달러(약 5경 8,500조 원) 국가부채 위기를 피하려면 AI 생산성이 시장의 강세 전망보다 한층 더 잘 굴러가야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포춘(Fortune)이 28일(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으로, AI 산업 입장에서는 거시 정책 영역에서 받는 ‘기대치’가 또 한 단계 올라간 셈이다.
포춘에 따르면, JP모건의 데이비드 켈리(David Kelly)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미국 부채 사이클이 풀릴 수 있는 5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고, 그중 가장 ‘덜 고통스러운’ 경로의 핵심에 ‘AI 생산성 폭발’을 놓았다. 켈리 전략가는 “최선의 시나리오조차도 ‘서서히 악화되는 재정 위기’ 수준이며, AI가 폭발적 생산성을 못 만들어내면 채권시장 쇼크는 시간문제”라고 경고했다.
이 발언은 같은 날 공개된 ‘잠재 GDP 1.8% 가정’과도 맞물린다. 앤트로픽(Anthropic)은 자체 보고서에서 “미국 노동 생산성 증가율을 향후 10년간 연 1.8%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주장했는데, JP모건의 분석은 이 시나리오가 ‘실제로 들어맞아야’ 부채 곡선이 완만하게 꺾인다는 점을 명시한 셈이다. 기존 평균치의 두 배에 달하는 가정이다.
분석은 AI 산업과 정치 사이의 긴장도 그대로 드러낸다. 예일 버짓 랩(Yale Budget Lab) 보고서는 “AI 생산성이 부채 곡선을 뒤집으려면, 정부가 ‘기술로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를 위한 추가 지출을 상당 부분 포기해야 한다”고 짚었다. 마사 김벨(Martha Gimbel) 예일 버짓 랩 사무국장은 “AI가 ‘무한 머니 트리’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같은 날 포춘 별도 기사는 “빅테크의 1조 달러 AI 베팅을 실제로 집행하는 CFO들”이 동시에 부각되는 흐름을 다뤘다.
JP모건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 CEO도 4월 노르웨이 국부펀드 행사에서 “채권 위기가 온다(There will be a bond crisis)”고 언급한 바 있다. 월가의 가장 큰 ‘비관론자’조차 AI 생산성에 일정 부분 베팅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거시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의미다. 빅테크의 1조 달러대 AI 자본 지출과 미 행정부 부채 곡선이 같은 그래프 위에 묶이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정책·자본시장 입장에서도 흐름을 눈여겨볼 만하다.
자세한 내용은 포춘(Fortune)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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