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인프라가 ‘기계 트래픽 시대’를 위해 다시 짜이고 있다. AWS, 클라우드플레어(Cloudflare) 같은 대형 사업자들이 인간 사용자 중심으로 설계됐던 인프라를 AI 에이전트 워크로드 위주로 재설계하고 있다고 테크크런치(TechCrunch)가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AWS는 같은 날 차세대 ‘오픈서치 서버리스(OpenSearch Serverless)’를 정식 출시하면서 “에이전트 워크로드 전용 설계”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웠다.
인간 사용자는 검색·클릭·스크롤·스트리밍을 비교적 안정적인 속도로 이어간다. 반면 AI 에이전트는 완전히 다른 트래픽 패턴을 만든다. 한 번에 여러 하위 에이전트가 깨어나 수백 개 데이터베이스를 조회하고, 문서를 검색하고, 수초 안에 API를 잇따라 호출한 뒤 다시 사라진다. 기존 클라우드 시스템으로는 이 폭발적 등락을 비용 효율적으로 받아내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진단이다.
클라우드플레어 데이터는 흐름의 속도를 보여준다. 회사 분석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전체 HTTP 트래픽의 31%가 봇이었고, 그중 약 25%가 AI 크롤러·검색엔진·어시스턴트에서 발생했다. 라이 이 올센(Lai Yi Ohlsen) 클라우드플레어 시니어 PM은 테크크런치에 “비인간(non-human) 트래픽이 2027년 상반기 안에 인간 트래픽을 초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봇 우위 인터넷’이 시간문제라는 진단이다.
AWS가 28일 공개한 새 오픈서치 서버리스의 핵심 변화는 컴퓨트와 스토리지의 분리다. 에이전트가 트래픽을 폭증시키면 컴퓨트가 수 초 안에 확장되고, 에이전트가 사라지면 0으로 축소돼 유휴 컴퓨트 비용을 사용자가 지불하지 않게 된다. 회사는 “이전 서버리스 버전에서는 컴퓨트와 스토리지가 묶여 있어 최소 1개 인스턴스를 항상 켜둬야 했다”며 “이제는 ‘유료 주차장’이 아니라 ‘미터 주차’ 방식”이라고 표현했다. 새 시스템은 출시 시점부터 버셀(Vercel), 키로(Kiro) 같은 AI 개발 플랫폼과 네이티브로 연결된다.
같은 흐름은 한 회사에 국한되지 않는다. 데이터브릭스(Databricks)와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는 ‘기업 데이터의 AI 메모리·리트리벌 시스템’이라는 정체성으로 재포지셔닝했고,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애저(Azure)도 에이전트 폭증·에이전트 간 메모리 공유 기능을 업데이트했다. 클라우드플레어 역시 4월 ‘에이전트 클라우드’ 확장을 발표한 바 있다. 에이전트 배치가 늘수록 인프라는 더 ‘기계 친화적’으로 짜이고, 이는 다시 에이전트를 더 싸고 더 큰 규모로 돌릴 수 있게 만드는 양의 사이클로 이어진다는 게 테크크런치의 진단이다.
자세한 내용은 테크크런치(TechCrunch)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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