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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ㆍ기아, 美 5월 판매 2.7% 증가...친환경ㆍSUV 성장 주도

2026.06.04. 13:4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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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에서 5월 2만대를 돌파하며 최다 판매 모델이 오른 현대차 투싼. (현대자동차) 미국 시장에서 5월 2만대를 돌파하며 최다 판매 모델이 오른 현대차 투싼. (현대자동차)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 5월 한 달간 미국 시장에서 총 16만 7970대를 판매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한 수치로, 하이브리드(HEV)와 전기차(EV) 등 친환경차 라인업과 SUV 모델들이 전체 실적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은 총 73만 3233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1.5% 수준이지만 최근 미국 자동차 시장의 전반적인 수요 둔화와 지속되는 고금리 압박 등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안정적인 질적 성장을 이뤄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 투싼·아이오닉 5 맹활약

현대차 펠리세이드와 보스턴다이나믹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랏라스. (현대자동차) 현대차 펠리세이드와 보스턴다이나믹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랏라스. (현대자동차)

현대차는 5월 한 달간 전년 동월 대비 3.5% 증가한 8만 7468대를 판매했다. 이번 실적의 일등 공신은 친환경차였다.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가 무려 90% 급증했고 전기차 역시 10% 늘어나며 판매 성장을 견인했다.

모델별로는 간판 SUV인 투싼이 월간 판매 2만 대를 돌파하며 브랜드 내 최다 판매 실적을 올렸고, 팰리세이드와 싼타페가 그 뒤를 탄탄하게 받쳤다. 세단 라인업에서는 엘란트라(아반떼)가 1만 6819대 팔리며 꾸준한 인기를 증명했다.

특히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는 역대 5월 판매 중 최고 실적을 갈아치우며 현지 전기차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입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업계에서는 미국 소비자들이 가격과 연료 효율성을 동시에 고려하면서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포트폴리오가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랜디 파커(Randy Parker) 현대차 북미권역본부장은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다변화된 하이브리드 라인업이 성장을 이끌었다"며 "시장 수요가 여전히 탄력적인 만큼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기아, 역대 5월 최고치 경신

기아 텔루라이드. 기아는 SUV와 하이브리드 라인업이 성장세를 이끌며 역대 5월 기준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기아) 기아 텔루라이드. 기아는 SUV와 하이브리드 라인업이 성장세를 이끌며 역대 5월 기준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기아)

기아는 전년 대비 상승세를 타며 역대 5월 중 가장 높은 실적인 8만 502대를 달성했다. 이로써 올해 누적 판매량 역시 36만 220대로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기아의 성장을 이끈 주역은 대형 SUV 텔루라이드였다. 텔루라이드는 전년 대비 18% 증가한 1만 3665대가 판매되며 흥행을 이어갔고 스포티지(1만 8405대)와 카니발(8062대)도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다. 무엇보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또 스포티지 하이브리드가 171%,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101%, 카니발 하이브리드가 32%씩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친환경차 중심으로 전환하는 미국 자동차 시장의 수요를 흡수했다.

에릭 왓슨(Eric Watson) 기아 미국법인 영업 담당 부사장은 "내연기관부터 하이브리드, 전기차로 이어지는 촘촘한 맞춤형 라인업이 이번 대기록의 발판이 됐다"라며 "상반기 내내 이러한 상승 기류가 지속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북미 월드컵 특수 기대감

2026 북중미 월드컵이 다가오면서 현대차와 기아는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2026 북중미 월드컵이 다가오면서 현대차와 기아는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자동차 업계에서는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 현지 생산 능력 확대, SUV 중심의 제품 경쟁력,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라는 삼박자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2026 북중미 월드컵 개최로 현지 열기가 뜨거워진 만큼 활발한 마케팅을 통한 브랜드 노출 효과가 본격화되면 향후 추가적인 판매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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