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가 브랜드 역사에서 상징적 의미를 지닌 '누볼라리(Nuvolari)' 이름의 부활을 예고했다(아우디)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아우디가 브랜드 역사에서 상징적 의미를 지닌 '누볼라리(Nuvolari)' 이름의 부활을 예고했다.
아우디는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 전설적 이탈리아 레이싱 드라이버 타치오 누볼라리(Tazio Nuvolari)의 주행 장면과 함께 오는 4일 신차 공개를 암시하는 문구를 선보이며 새로운 콘셉트카 또는 고성능 모델 출시 가능성을 암시했다. 또 누볼라리는 아우디 역사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 이름으로 지난 2003년 공개된 '누볼라리 콰트로' 콘셉트는 이후 아우디 디자인 정체성을 결정지은 대표적인 모델로 평가받는다.
당시 차량은 5.0리터 V10 트윈터보 엔진과 대형 싱글프레임 그릴을 적용해 향후 양산차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후 싱글프레임 그릴은 20년 넘게 아우디 디자인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다.
주요 외신은 이번 티저가 단순한 과거 모델 재조명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아우디 디자인 조직은 지난해 취임한 마시모 프라셀라(Massimo Frascella) 체제 아래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구축하고 있고, 지난해에도 신규 콘셉트카를 통해 브랜드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번 누볼라리는 과거를 재현하기보다 미래 스포츠카 디자인 철학을 보여주는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제기된다(아우디)
이번 누볼라리 역시 과거를 재현하기보다 미래 스포츠카 디자인 철학을 보여주는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공개 시점이 모나코 그랑프리 일정과 맞물린다는 점도 관심을 끈다. 누볼라리가 모터스포츠 역사에서 상징적인 인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아우디가 레이싱 유산과 미래 전동화 스포츠카 전략을 연결하는 메시지를 담을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공개된 아우디 콘셉트카의 연장선상에서 새로운 전기 스포츠카 또는 차세대 TT 계열 모델을 암시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아우디는 최근 수년간 전동화 전환과 함께 브랜드 디자인 정체성 재정립에 집중하고 있으며, 향후 공개되는 콘셉트카는 실제 양산 모델과 연계될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번 누볼라리 프로젝트를 단순한 신차 공개가 아닌 브랜드 이미지 재정립 작업의 일부로 해석한다. 전동화 시대를 맞아 많은 제조사들이 과거 상징적인 차명을 다시 활용하고 있는 가운데, 아우디 역시 브랜드 유산과 미래 기술을 결합하는 전략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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