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야디 5월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38만 3,453대로 집계됐다. 미미한 증가이지만 지난 8개월 연속 이어지던 전년 대비 판매 감소세를 끊어내고 9개월 만에 플러스 반등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반등은 정체된 중국 내수 시장의 부진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해외 수출이 상쇄하며 이뤄진 결과다.
실적 회복은 해외 시장이다. 픽업트럭을 포함한 5월 해외 승용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16만 177대였다. 이는 올해 1월 이후 가장 높은 월간 성장률이자 사상 최대치다. 이에 따라 전체 판매 중 해외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42%까지 치솟으며 1년 전보다 약 19포인트 상승, 글로벌 브랜드로의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BYD는 자회사 덴자(DENZA)를 통해 유럽 시장에 신모델을 투입하고, 멕시코에서는 해외 시장을 겨냥한 신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발표하는 등 해외 영토 확장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반면 중국 내수 판매는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중국 정부가 배터리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에 대한 차량 구매세 감면 혜택을 기존 100% 면제에서 절반 인하로 축소했기 때문이다. 라인업 전체가 신에너지차로만 구성된 BYD에게는 내수 수요 둔화의 결정적 원인이 됐다.
5월 유형별 승용차 판매를 살펴보면 배터리 전기차는 내수 침체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3% 감소한 19만 8,674대에 그친 반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는 해외 수요에 힘입어 3% 증가한 17만 8,316대를 기록했다. 브랜드별로는 오션과 다이너스티 시리즈의 판매가 감소한 반면, 오프로드 브랜드인 팡쳉바오와 덴자는 상승세를 타며 대조를 이뤘다.
내수 시장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BYD는 5월 말 파격적인 마케팅 카드를 꺼내 들었다. 모든 차량 등급에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 공공도로에서 적용 가능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기능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특히 해당 자율주행 보조 기능 이용 중 사고가 발생할 경우, BYD 측이 1년 분의 보상을 직접 제공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어 업계 안팎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이는 첨단 기능의 안전성에 우려를 표하는 보수적 소비자의 심리적 장벽을 허물고, 저가 보급형 모델까지 운전 보조 서비스를 확대 적용해 침체된 중국 국내 판매를 다시 활성화하겠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편, 해외 시장의 가파른 성장에도 불구하고 올해 초 극심했던 내수 부진의 여파로 누적 실적은 여전히 마이너스 권에 머물러 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의 BYD 누적 신차 판매는 20% 감소한 140만 5,039대였다. 이 중 배터리 전기차는 18% 감소한 66만 6,007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는 22% 감소한 71만 4,076대였다. 올해 하반기 내수 회복 여부가 BYD의 연간 실적 향방을 가를 핵심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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