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미국 텍사스주에서 운행 중인 로보택시 규모가 단 42대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서비스 출시 초기 일론 머스크가 호언장담했던 보급 목표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
텍사스 자동차관리국이 새롭게 도입한 상업용 무인 자율주행차 감독 규정에 따라 제출된 공식 등록 데이터에 따르면, 테슬라는 주 전역에 총 42대 승용차를 자율주행 로보택시로 등록했다. 테슬라의 로보택시 실제 운영 규모가 당국 자료를 통해 공식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공개된 수치는 지난해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머스크 CEO가 출시 후 수 개월 내에 1,000대 규모에 도달할 것이라고 호언했던 것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웨이모는 텍사스주에만 577대의 로보택시를 등록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6월 오스틴에서 제한된 지오펜스(가상 울타리) 구역을 설정하고 로보택시 서비스를 처음 개시했다. 초기 시범 운행에는 FSD 기술이 탑재된 모델 Y 차량이 투입됐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앞좌석에 인간 안전 모니터 요원이 탑승하고 추격 차량이 동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테슬라는 올해 1월 22일 오스틴에서 운전자 없는 무감독 자율주행 서비스를 단 1대의 차량으로 시작했다. 무인 로보택시 대수는 2월에 8대로 늘어났으며, 현재는 오스틴에서만 약 30대 수준까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12대의 차량은 최근 서비스가 추가된 댈러스와 휴스턴 지역에 분산 배치되어 운행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텍사스 DMV의 등록 데이터에는 상세한 도시별 배치 위치가 명시되지 않았으며, 테슬라 측 역시 구체적인 승차량이나 차량 이용률, 타 도시로의 추가 확장 로드맵 등 세부 운영 데이터를 일절 공개하지 않고 있어 베일에 싸여 있다.
이 같은 지지부진한 초기 성적표에도 불구하고 일론 머스크는 자율주행 모빌리티 사업에 대한 장밋빛 청사진을 굽히지 않고 있다. 그는 최근 공식 석상에서 올해 말까지 수십만 대에서 많게는 100만 대에 이르는 테슬라 차량이 자율주행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반복했다. 로보택시 전용 차량뿐만 아니라, FSD 소프트웨어를 탑재하고 무인 운행 승인을 받은 개인 소유의 테슬라 차량들까지 대거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머스크 본인도 구형 하드웨어를 탑재한 이전 세대 테슬라 모델들의 경우, 대대적인 하드웨어 고도화 팩 개조 없이는 감독 없는 완전 자율주행을 온전히 지원할 수 없다는 한계를 인정한 상태다. 그는 기존 차량들을 완전 자율주행 규격에 맞게 개조하기 위해 별도의 마이크로 팩토리를 설립해야 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업그레이드 타임라인이나 대규모 하드웨어 개조 작업이 과연 상업적으로 타당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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