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호출 플랫폼 우버가 이스라엘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오토브레인즈 및 글로벌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렵력해 독일 뮌헨에서 새로운 로보택시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우버는 당초 중국의 자율주행 스타트업 모멘타와 함께 올해 뮌헨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영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GTC 행사에서 공개된 협력안에 따르면, 이들 3사는 우버의 모빌리티 네트워크와 오토브레인즈의 자율주행 인공지능 기술, 그리고 엔비디아의 레벨 4 자율주행 지원 플랫폼인 드라이브 하이페리온을 결합할 계획이다.
독일 당국의 최종 승인을 받게 되면 뮌헨은 이 세 파트너가 추진하는 글로벌 로보택시 프로그램의 첫 번째 상용화 배치 지역이 된다. 뮌헨은 복잡한 도심 도로와 고속 주행 여건, 그리고 자율주행에 우호적인 규제 환경을 고루 갖추고 있어 상업적 확장에 최적의 장소로 꼽혔다.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특징은 특정 완성차 제조사에 종속되지 않는 범용성이다. 오토브레인즈가 개발한 에이전트 AI 플랫폼은 엔비디아의 하이페리온 아키텍처를 채택한 여러 제조사의 양산형 차량에 유연하게 이식될 수 있다.
엔비디아와 오랫동안 협력해 온 메르세데스 벤츠의 신형 S-클래스가 이번 뮌헨 프로젝트의 유력한 차량 후보 중 하나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구체적인 참여 자동차 제조사의 명단은 올해 말 추가로 공개될 예정이다.
오토브레인즈는 단일 모델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기존 자율주행 방식의 한계를 지적하며, 불확실한 실제 도로 상황에서 스스로 추론하고 적응하는 분산형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버의 글로벌 자율주행 모빌리티 및 배달 책임자인 사르프라즈 마레디아 역시 기술 개발을 넘어 승객들에게 안정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상업용 호출 네트워크 인프라와의 결합이 자율주행 대중화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우버가 지난해 9월 발표했던 중국 모멘타와의 기존 뮌헨 로보택시 협력 계획이 어떻게 변경될지는 아직 베일에 싸여 있다. 우버가 뮌헨에서 두 개의 로보택시 프로젝트를 이원화해 동시에 가동할지, 아니면 이번 오토브레인즈/엔비디아 연합이 모멘타를 완전히 대체할 것인지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중국발 핵심 기술 유출과 안보 이슈에 대해 유럽연합(EU) 내부의 정치적 저항과 규제 압박이 거세지면서, 중국계 기업인 모멘타의 유역 내 프로젝트 조율이 난항을 겪자 우버가 새로운 대안적 파트너십을 급부상시켰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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