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와 xAI가 테슬라의 대형 에너지 저장장치(ESS) 메가팩(Megapack)을 대규모로 구매한 사실이 공개됐다(테슬라)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스페이스X와 xAI가 테슬라의 대형 에너지 저장장치(ESS) 메가팩(Megapack)을 대규모로 구매한 사실이 공개됐다.
최근 공개된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 관련 수정된 S-1 신고서에 따르면 스페이스X와 xAI는 올해 1분기에만 약 2억 6900만 달러(약 4100억 원) 규모의 테슬라 메가팩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우주 산업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 거래는 최근 스페이스X가 xAI를 흡수한 이후 처음 공개된 대규모 내부 거래 가운데 하나로 해당 자료에 따르면 스페이스X와 xAI는 2024~2025년 동안에도 약 6억 9700만 달러 규모의 메가팩을 구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 관련 수정된 S-1 신고서에 따르면 스페이스X와 xAI는 올해 1분기에만 약 2억 6900만 달러(약 4100억 원) 규모의 테슬라 메가팩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테슬라)
메가팩은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공급하는 대용량 배터리 시스템이다. 최근 AI 데이터센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안정적인 전력 확보가 업계 최대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xAI 역시 대규모 AI 학습 인프라 운영을 위해 에너지 저장장치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거래는 테슬라가 단순 전기차 제조사를 넘어 에너지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도 해석된다. 테슬라는 최근 전기차 판매 성장세가 둔화되는 상황에서도 메가팩과 에너지 저장 사업 부문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실제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구축 수요 증가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머스크가 이끄는 기업들이 전기차와 AI, 우주 산업, 반도체를 하나의 생태계로 묶어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스페이스X와 테슬라는 AI 반도체 생산을 목표로 하는 '테라팹(Terafab)'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 중이며, 향후 에너지 저장과 AI 컴퓨팅 인프라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는 테슬라가 단순 전기차 제조사를 넘어 에너지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도 해석된다(테슬라)
최근 AI 산업의 최대 화두가 연산 능력 확보였다면, 이제는 이를 뒷받침할 전력 공급 능력이 새로운 경쟁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가 요구하는 막대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에너지 저장 시스템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메가팩 구매는 단순한 계열사 간 거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전기차와 AI, 우주 산업이 결합되는 과정에서 테슬라의 에너지 사업이 머스크 생태계 전반을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 역할을 맡기 시작했다는 점에 주목할 변화로 평가된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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