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배터리 제조사인 중국 CATL이 세계 매출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2030년까지 50%로 확대할 전망이다. 케빈 탄 CATL 유럽 ESS 부문 책임자는 지난 4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태양광 발전 관련 회의에서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사업 구조 다변화 전략을 공유했다. 현재 25% 수준인 ESS 매출 비중을 배로 늘려 전기차 배터리에 집중된 포트폴리오를 균형 있게 다듬겠다는 구상이다.
신재생에너지 수요 폭발과 ESS의 고속 성장
ESS 사업은 5년 전만 해도 전체 배터리 매출의 2%에 불과했으나 최근 급격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2011년 설립된 CATL은 본래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를 전문으로 성장해 왔으며 여전히 해당 분야가 전체 매출의 4분의 3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기후 변화에 대응해 발전량이 날씨에 따라 변하는 재생에너지를 보완할 필요성이 커지면서 ESS용 배터리 수요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공급이 늘어날수록 전력망 안정화를 위한 에너지 저장 장치 도입은 필수적인 흐름으로 연결된다.
유럽 시장의 전략적 가치와 글로벌 인프라 확장
중국과 미국에 이어 CATL의 3대 ESS 시장으로 꼽히는 유럽에서는 전력망 혼잡 구간을 중심으로 다각적인 투자가 진행 중이다. 현지 고객들은 재생에너지와 ESS를 결합한 시스템이나 계통 연계형 전력 저장 장치 모두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CATL은 이미 독일과 헝가리에 대규모 제조 거점을 확보해 가동 중이다. 스페인에서는 글로벌 완성차 그룹인 스텔란티스와의 합작 사업을 통해 신규 공장 건설에 본격 착수하며 공급망을 강화하고 있다. 유럽의 에너지 사업 분야는 자동차 산업과 달리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부품 현지 조달 등 까다로운 규제 요건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다. 다만 프로젝트의 장기적인 채산성을 확보하는 문제는 에너지 업계가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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