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하고 빠른 하이퍼 퍼포먼스 플래그십 슈퍼카 누볼라리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최대출력 1,001마력에 달하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하고 전 세계 단 499대만 한정 생산되는 이번 신차는 아우디가 축적해 온 모터스포츠 기술력의 정수를 보여주는 동시에, 향후 브랜드의 전동화 전략 수정 방향을 시사하는 상징적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누볼라리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최고출력 800마력을 뿜어내는 4.0리터 V8 바이터보 엔진과 3개의 축류 플럭스 전기 모터가 결합되어 총 1,001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미드십 구조의 V8 엔진은 양산차로서는 극히 이례적인 최고 10,000rpm까지 회전하며, 앞 차축에 배치된 유냉식 모터 2개가 최대 2,150Nm의 토크를 뿜어내며 정밀한 가변 토크 벡터링을 구현한다.
배터리 총 용량은 7.3kWh로 도심 내 단거리 순수 전기 주행을 지원하지만, 시스템의 본질은 내연기관의 퍼포먼스를 극대화하는 연소 동력 기반 하이브리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시간은 2.6초, 최고 속도는 350km/h.
차체 구조와 에어로다이내믹스에는 포뮬러 1 무대에서 전수받은 첨단 엔지니어링이 투입됐다. 아우디 양산차 최초로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으로 외관 전체를 감싼 새로운 아우디 스페이스 프레임이 적용됐다., 스티어링 휠의 버튼으로 활성화할 수 있는 항력 감소 시스템(DRS)과 능동형 리어 윙은 하이 다운포스 설정 시 400kg 이상의 다운포스를 생성한다. 제동 시스템 역시 현역 F1 머신과 동등한 수준인 최대 2.8메가와트의 에너지를 회생 및 흡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누볼라리의 등장은 아우디의 파워트레인 전략이 완전히 선회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아우디는 지난 2021년, 2026년부터 배터리 전기차 신차만 출시하고 2033년까지 내연기관 생산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러나 아우디가 브랜드의 미래를 대변할 플래그십 헤일로 카로 선보인 것은 방전 상태에서 100km당 14.7리터의 연료를 소비하는 V8 가솔린 하이브리드 슈퍼카다. 거노트 될너 아우디 CEO 역시 시장 상황에 발맞춰 당분간 파워트레인 운영에 완전한 유연성을 유지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기존의 조기 올-일렉트릭 전환 선언은 무효화됐다.
누볼라리의 파워트레인 아키텍처는 폭스바겐 그룹 산하 람보르기니의 신형 슈퍼카 테메라리오와 기본 구조를 공유한다. 동일한 V8 엔진과 3모터 레이아웃을 기반으로 하되 아우디가 전기 시스템 제어를 통해 테메라리오보다 81마력 높은 출력을 발휘해 차별화했다.
다만 테메라리오에 비해 누볼라리의 시작 가격이 2.5배에 달하는 약 60만 유로(약 70만 달러)로 책정되어 향후 소장 가치 평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아우디 누볼라리는 2027년 상반기부터 전 세계 소수의 고객에게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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