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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첫 전기차 루체 파격적 스타일링 논란에도 주가는 안정세

글로벌오토뉴스
2026.06.08. 13:52:16
조회 수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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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최초의 배터리 전기차 루체가 기존 슈퍼카의 문법을 파괴한 절제되고 부드러운 외형에 대한 논란이 많다. 그러나 주가는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다. 출시 직후 전통주의자들의 거센 반발과 함께 주가가 8% 이상 급락하기도 했으나,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페라리가 가진 독보적인 명품 제조사로서의 이익 창출 역량과 희소성 마케팅에 여전히 굳건한 신뢰를 보내는 모습이다.

루체의 등장은 페라리 역사상 가장 큰 도발로 평가받는다. 대중적인 전기차인 닛산 리프를 연상시킨다는 혹평까지 받으며 거센 디자인 논란에 휩싸였다. 시장은 물론이고 페라리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말이 많았다. 전 페라리 회장인 루카 디 몬테제몰로는 페라리가 스스로의 전설을 무너뜨릴 위험에 직면했다며 차라리 전면의 로고라도 뗐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금융시장의 시선은 감정적인 비판 여론과 달랐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초기 시장 반응이 지나치게 과장되었다고 진단했다. 루체가 상업적으로 실패하거나 페라리가 완벽한 전기차 전략을 단기적으로 찾지 못하더라도 기업 본연의 가치는 훼손되지 않는 단점이 제한적인 선택지라고 분석했다. 전통적인 내연기관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전환기 속에서 흑자 유지에 고군분투하는 것과 달리, 페라리는 철저히 공급을 통제하는 명품 브랜드의 지위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 베렌베르크 은행 역시 루체를 엄청난 도박으로 규정하면서도, 페라리가 연간 약 1만 4,000대의 차량을 판매하는 상황에서 루체의 목표 판매량은 연간 1,000대 미만에 불과하다고 짚었다. 즉, 오픈마인드를 가진 전 세계 극소수의 부유한 고객들만 확보하면 가뿐히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다는 계산이다. 다만 출시 직후 터져 나온 혹평 탓에 2027년 인도량 전망치에 대한 하방 리스크는 다소 커졌다고 덧붙였다.

투자은행 UBS는 이번 논란이 일시적인 잡음에 불과하다고 평가하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UBS는 페라리의 전동화가 브랜드를 완전히 뜯어고치는 단계적 변화가 아닌, 기존 라인업을 보완하는 점진적 진화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2026년에만 3종의 신차 출시가 예정되어 있어, 페라리가 신규 수요 창출과 엄격한 희소성 전략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으로 기대했다. 마진율 측면에서도 루체는 기존 페라리 모델들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베일을 벗은 5인승 전기차 루체는 최대출력 1,050마력, 최대토크 990Nm의 성능을 발휘한다. 0에서 시속 60마일(약 96km/h)까지 가속시간은 2.3초, 최고 속도는 193마일(약 310km/h. 122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주행거리는 329마일(약 529km). 대형 배터리와 네바퀴 굴림방식 시스템의 영향으로 공차중량은 약 2,260kg)로 다소 무겁다. 약 128km/h의 고속도로 크루징 시 주행거리는 약 225마일로 줄어들며, 독일 아우토반에서 약 145km/h로 주행할 경우 전력 소비가 급증해 주행거리가 185마일 수준으로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루체의 시작 가격은 65만 달러(약 9억 원)부터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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